웃으며 보다가 발견하는 것, 빗대어 보아야 보이는 것. <초식 고등학교>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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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식고등학교

웃으며 보다가 발견하는 것, 빗대어 보아야 보이는 것. <초식 고등학교>


초식고등학교

official icon 웃으며 보다가 발견하는 것, 빗대어 보아야 보이는 것. <초식 고등학교>

애니메이션과 만화와 같이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에서 동물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우화’라는 단어가 익숙한 만큼 우리는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보았던 동화에서조차 사람처럼 행동하는 동물들을 보고 자라죠. 그런 동물 캐릭터들의 활용은 이솝우화에서부터 최근 디즈니의 <주토피아>에 이르기까지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비쥬얼과 이야기로 우리를 자주 찾고 있습니다. 이런 동물들의 학교생활을 다룬 웹툰 <초식 고등학교>가 네이버 베스트 도전을 거쳐 최근 투믹스에서 정식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때는 가상의 어느 시기. 동물들이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세계는 오랜 시간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구분해서 생활했습니다. 마치 지금 풀려가는 남북관계처럼 육,초식 동물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초식, 육식 고등학교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진행되죠. 최상위 포식자 크은 곰인 주인공 ‘고미’와 연약한 노루인 ‘루노’는 이렇게 각자 초식 고등학교와 육식 고등학교에 전학을 가게 됩니다.




 <초식 고등학교>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큰 두 컨셉의 조화에 있습니다. 웹툰이란 콘텐츠 자체가 10대의 지지를 받는 만큼 웹툰에서 학교물은 유독 두드러지는 장르죠. 일진 미화라는 오명과 더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런 학교물에 우화라는 컨셉은 언뜻 많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흔치 않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초식 고등학교>는 이를 자신의 색으로 끌어들이죠. 여기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림체와 은은한 색감은 슥슥 작품을 읽어가기에 모자람이 없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우화와 학교물 요소가 적절히 섞인 유머들이 작품 안에 꽉 차 있습니다.




 육식동물의 초식동물 학교 적응기, 초식동물의 육식동물 학교 적응기라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작품의 틀을 작가는 요리조리 잘 요리합니다. 동물이라는 강한 컨셉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학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요소들도 자기 할 일을 다하죠. 아무리 온순하다는 초식동물들 사이에도 삥을 뜯는 일진은 있기 마련이고, 그 일진을 혼내는 정의의 사도 또한 등장하는 식입니다. 동물과 학원물이라는 두 도구를 알맞은 때에 적당히 활용하는 이야기는 매끄럽습니다.




 모든 판타지와 비유가 그러하듯, <초식 고등학교> 또한 먹히거나 잡아 먹어야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빗대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장점은 바로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모든 전학생들의 최대 난제가 학교 적응이듯 고미와 루노의 고민도 오직 적응에 쏠려있습니다. 반 친구들이 모두 나를 두려워하거나, 모두 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아이러니는 정말 일어날 법한 유머들로 먼저 독자의 마음에 다가섭니다. 그런 상황들을 비추고 나서 여러 친구들과 주변인물의 고민을 차례로 보여주며, 이해하는 과정을 물흐르듯 자연스레 전달하는 방식이죠. 뻔한 방식이지만 유쾌하고, 익숙하지만 세련 됐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곳에선 약자이고 또 어느 곳에선 강자죠. 한 걸음 더 들어가서 그 어느 장소, 누구와 있든 꼭 강자거나 약자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초식 고등학교>의 학생이나 선생님처럼 누구를 잡아먹지 않으면 침을 흘리는 동물은 아니기 때문이겠죠. 짧은 호흡과 코믹한 상황으로 누구나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런 학원물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한줄평) 우화와 학원물의 유쾌한 악수


장점

  • 육식과 초식이란 요소를 활용한 쉴새없는 코미디
단점

  • 단순하게 읽는 이야기를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흥미가 없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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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웅
  • 작성자 : 김 태웅
  • 작성일 : 2018/08/30 -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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