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리의 히키코모리 탈출기, 드리 마음을 치유해줘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Scroll down
겨울에 피는 봄

한드리의 히키코모리 탈출기, 드리 마음을 치유해줘


겨울에 피는 봄

official icon 한드리의 히키코모리 탈출기, 드리 마음을 치유해줘


‘히키코모리’. <겨울에 피는 봄>의 주인공, 한드리를 보고 떠오른 단어다. 이 사회적 병리현상을 나타내는 말은 은둔형 외톨이를 가리킨다. 사회와 담을 쌓고 방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 길게는 몇 년씩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 작품은 가정불화로 가족과 담을 쌓고 방에 틀어박혀 사는 ‘한드리’에 관한 이야기다. 딸의 은둔 생활을 보다 못한 엄마는 드리를 정부의 청년구제사업에 강제로 참여시킨다. ‘청춘 마을’이라 불리는 한적한 시골에서 드리는 사회 재진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연 드리는 청춘 마을에서 변할 수 있을까?




청춘 마을에 1년간 생활하게 되는 한드리에겐 다양한 상황이 주어진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장소와 새로운 계기. 이 마을에는 드리 말고도 비슷한 처지에 놓인 청년들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들 중 적응에 성공한 청년을 선별해 일자리를 주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은 전국에 생중계된다. 이 작품의 관음 포인트라고 해야 할까? 요새 대세 연예프로그램에서 쓰는 ‘관음’ 형식을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히키코모리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한드리의 탈출기를 독자는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힌다는 일본말의 명사형이라고 한다. 일본과 한국에서 많이 발견되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다. 한국은 일본과 경제성장과 문화가 비슷하게 변화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20년 전에 나타난 사회현상이 한국에서 최근 발견된다. 가족끼리 결합이 강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 문제가 생겨도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양국 부모. 히키코모리는 자신이 이렇게 된 건 모두 부모가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을 잘못 키운 탓이라고 원망한다. 그리고 홀로서기를 포기한다. 가정도 어느 정도 먹고 사니 부모도 자식도 각자 자기식대로 머문다. 둘이 의기투합한 부분은 오직 세상과 벽을 쌓고 현실을 마주 보지 말고 부정하자는 태도다. 이것이 은둔형 외톨이가 생기는 핵심 기제다. (<대한민국 마음보고서> 하지현 저, 문학동네 참고) 




한드리도 마찬가지다. 부모를 원망한다. 홀로서기도 안 한다. 반면 가족은 상대방 탓을 한다. 다만, 드리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거울을 보며 혼자 머리를 자르는 모습에서 초기 증상이 보일 뿐이다. 중증 히키코모리는 거울을 보지 않는다.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폭력적이다. 청소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방바닥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치우는 드리의 모습을 보면 안도할 만하다. 그렇지만 손발이 묶여 강제로 운행 버스에 탄 드리는 가족을 죽여 버리고 싶다며 울먹인다. 청춘 마을에서 도망치다가 다치자 “난 뭘 해도 안 돼”라며 자책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드리는 “해봤자 소용없을 게 뻔하다”며 무력감도 내비친다. 




이토리 작가의 해법은 서사와 함께 차근차근 진행한다. 관심-대화-관계 형성-운동. 큰 틀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사업이기 때문에, 적응한 청년들을 선별해 일자리를 주겠다는 계획이지만, 작가는 그 안에서 치유의 방법을 사용하려고 한다. 기존 가족은 드리를 포기했지만, 새로운 가족은 드리에게 관심을 보인다. 정혁이네 가족과 1년간 살게 된 드리에겐 대화가 시작되고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진다. 시골 의사는 집으로 찾아와 아픈 곳을 치료해준다. 몰래 먹던 밥은 꽃이 놓인 밥상으로 변해서 드리 마음을 두드린다. 필자는 이 작품에서 기대하는 점이 있다. 드리가 가정불화로 겪은 아픔을 어떻게 노출하고 치유할 것인가. 이제 정혁이와 자전거 타기가 시작된다. 하나씩 시작되는 작가의 해법들이 무엇을 드러내고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자존감을 잃고 방에 틀어박힌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기대된다.


한줄평) 한국 히키코모리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장점

  • 사회적 문제를 아기자기 예쁘게 그려내고 있음
  • 시골이 주제 의식을 잘 반영해줌
  • 잔잔한 분위기와 그림이 잘 어울림
단점

  • 인물들 개성이 뚜렷하지 못함
  • 인물이 서로 비슷하게 생김. 확연한 구분이 있었으면 좋았겠음
0 0
이미 추천하셨거나, 로그인 하지 않으셨습니다.
새일
  • 작성자 : 새일
  • 작성일 : 2018/03/27 - 07:54
  • 소개글
아직 등록된 프로필과 이미지가 없습니다.

0 Comments

소셜 댓글 SNS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