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적을 기다려 보자" 조주희/도도 작가의 <네가 없는 시간>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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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는 시간

"우리, 기적을 기다려 보자" 조주희/도도 작가의 <네가 없는 시간>


네가 없는 시간

official icon "우리, 기적을 기다려 보자" 조주희/도도 작가의 <네가 없는 시간>

연말도 거의 다 지나가고 크리스마스가 왔다. 그래서 준비한 웹툰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되새겨보게 하는 웹툰, <네가 없는 시간>이다. 네이버에서 <퍼스트 스위트>로 브랜드웹툰의 새 지평을 연 조주희/도도 작가가 저스툰에서 연재중인 웹툰이다.

 


 

작품의 시작은 굉장히 무겁다. 어느날 동생이 실종되고, 반년동안 철저하게 파괴되는 가정을 보여준다. 동생이 실종된 날은 동생의 생일이었고, 마지막으로 목격된 동생은 새로 산 로봇 장난감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동생이 사라졌다. 한달이 지나고, 주인공 정훈의 생일날에도 정훈은 실종된 아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아침에는 알람 대신 절망에 찬 목소리로 동생 영훈의 이름을 부르는 부모님의 목소리가 집을 깨운다.

 


 

이런 절망이 계속되는 와중에, 아버지는 알코올에 중독돼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동사한다. 어머니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자살기도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겨울, 거짓말처럼 반년 전 모습 그대로 동생이 돌아온다. 그리고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시간을 돌려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하더니 갑자기 사라진다. 다음 날 눈을 뜬 정훈은 또다시 거짓말처럼 시간이 반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작품은 타임슬립을 다루고 있다.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생각나지만, 이 작품은 시간여행과 관련된 검은 옷의 사람들과 동생이 실종되었던 반년 간의 삶을 기억하는 유일한 인물 정훈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추리물처럼 전개된다.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따뜻한 그림체와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스크롤 연출에 적응하는 작가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이 작품은 타임슬립을 다루고 있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타임 패러독스(Time Paradox, 시간여행으로 인해 생긴 현실의 모순을 뜻하는 말)나 그 불가해성보다는 시간여행으로 인해 그동안 벌어진 일을 잊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게 되는 주인공의 괴리와 뒤바뀐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운명을 중심으로 다룬다.

 

자신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 따뜻한 만남과 인연들이 없던 것이 된 세상에서 정훈은 새로운 삶의 궤적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본인 뿐이다. 초반부의 이런 전개와 앞으로 연재될 분량에서 공개될 미스터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함께 읽기 좋은, 따뜻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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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 작성자 : 이재민
  • 작성일 : 2017/12/25 - 20:30
  • 소개글
2017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평론공모전 우수상
2019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평론공모전 기성부문 우수상

만화, 웹툰, 콘텐츠와 관련된 각종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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