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가 사라진 시대 한복판에서 뽑아 든 칼 <검계>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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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계

질서가 사라진 시대 한복판에서 뽑아 든 칼 <검계>


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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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믹스에서 연재되던 진선규 작가의 <검계>가 올해 8월 완결되었습니다. 진선규 작가는 네이버 웹툰의 <페르샤>를 통해 독특한 그림체와 중앙 아시아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히 조화시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죠. 페르시아에서 조선으로 무대를 옮긴 진선규 작가의 작품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때는 조선 중기인 영조 시기. 현시대의 조직폭력배와 같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한양의 어두운 사업들을 조종하는 ‘검계’라는 조직이 판을 칩니다. 사도세자와 대립하던 노론세력은 이런 검계에게 사주하여 사도세자가 가지고 있는 치부책을 찾아 없애고 세자를 죽이라 암살의뢰를 하죠. 사도세자는 가까스로 죽을 위기를 넘기지만 이 일을 계기로 뒤주에 갇혀서 죽게 되고 세자를 따르던 강유준의 일가도 몰살을 당합니다. 겨우 숨어서 가족의 몰살을 지켜보던 강유준의 손자 강이지는 또 다른 일에 휘말려 검계와 대립하게 됩니다.

 


 

<검계>의 가장 먼저 드러나는 매력은 바로 그림체입니다. 입체감 보다는 캐릭터, 현실감보다는 뚜렷한 명암에 중점을 둔 <검계>의 그림은 그 자체로 다른 웹툰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마치 네이버 웹툰의 <헬퍼>와 같이 다소 인위적인 디지털 작업 특유의 딱딱함과 아날로그의 거친 선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캐릭터의 이목구비와 체형 또한 적절히 과장되어 있어 독자들의 이목을 끄는 매력이 강합니다.

이런 독특한 느낌의 그림이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는 아주 익숙합니다. 왕과 신하간의 완력 다툼과 그 사이에서 희생된 충신, 그런 충신의 핏줄이 어둠의 조직 검계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는 것이 <검계>의 기본 구조입니다. 사실상 치안이 방치된 시대 속에서 오로지 검과 검, 힘과 권력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는 국내 드라마의 사극에서 자주 보여지는 구조이고 그만큼 익숙한 재미가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복수를 다짐한 소년이 뛰어난 무사로 성장, 용서할 가치조차 없는 검계의 일원들을 차례차례 베어나가는 흐름은 흡사 콘솔 게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통쾌함을 가져다 줍니다. 많은 무협지가 가지고 있는 바로 그 부분이 <검계>가 뽑아 든 칼입니다.

 


 

<검계>가 단순한 선과 악의 구분으로 주인공 강이지의 통쾌한 복수만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인만큼 혼재된 충돌과 혼란을 다루며 작품 속에 다양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영조와 사도세자, 두 검계 간 라이벌 매치, 서얼과 쿠데타 조직 등 다양한 욕망들이 부딪히는 모습은 마치 악마와 악마가 싸우는 듯 치열한 모습으로 흥미를 유발합니다. 이런 깊은 어둠 속이기에 강이지와 허 종사관 같은 순수한 선이 더 밝게 빛나는 아이러니 또한 발견할 수 있죠. 국내 티비 드라마의 사극들을 재밌게 보셨던 분들이나, 무협지나 액션 사극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반가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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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웅
  • 작성자 : 김 태웅
  • 작성일 : 2017/11/10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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