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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제페토 투자로 본 웹툰의 미래

에디터 이재민

소프트뱅크의 제페토 투자로 본 웹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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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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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OPINION

 


네이버가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합니다. 페이스북, 구글은 물론 애플등 유수의 IT기업이 참전을 결정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표 IT기업이 손잡고 출사표를 낸 겁니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가 약 2천억원의 투자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투자은행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제페토는 이용자만 2억 4천만명에 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개발 인터넷 서비스 중 게임 다음으로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단일 플랫폼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고, 패션 아이템을 판매할수도 있습니다. 이용자 80%가 10대로 젊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중국 이용자여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제페토는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통해 일본, 북미,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세대 메타버스의 지배자'는 누가 될까

IT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며 “이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넥스트(next) 구글, 페이스북, 애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하자면, 메타버스의 단계 중 '라이프로깅', 즉 소셜미디어의 시대를 페이스북이 지배했다면 가상현실 기반의 메타버스에서 최대 플랫폼이 되면 '차세대 플랫폼의 강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이미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구축에 5천만달러 투자를 준비하고 있고, 사명까지 '메타버스'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운을 걸고 뛰어들고 있는 거죠.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같은 게임들 역시 메타버스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손잡은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제페토가 가장 빠르게 세를 넓힐 수 있는 곳은 일본 시장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이미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합작회사(조인트벤처)인 Z홀딩스를 세우고 각자 주력 서비스이던 라인, 야후재팬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지배적인 IT 플랫폼들의 ‘지원사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거죠.


* 발빠르게 사업 확장을 예고한 제페토

네이버제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제페토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먼저 현재 구상하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자체 경제생태계를 꾸리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원본 증서’로 불리는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을 불법 복제본과 구별할 수 있게 해줍니다. 다양한 아이템, 콘텐츠 등을 사고파는 제페토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네이버제트는 지난 8월 블록체인 스타트업 슈퍼블록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경매를 통해 1,200달러 가량에 판매된 <닥터프로스트>의 팀 프로스트 일러스트

이용자가 참여해 게임을 개발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제작, 판매할 수 있게 해 인기를 얻은 로블록스를 벤치마킹했습니다. 제페토는 이 기능을 연내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위해 유닛2게임즈를 인수했습니다.

콘텐츠 확충에도 더 힘쓸 수 있게 됩니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BTS 소속사인 하이브,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제페토의 콘텐츠를 확장해왔습니다. 지난달 네이버제트는 콘텐츠 확대를 위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MCN(다중채널네트워크) 벌스워크에 투자해 지분 40%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벌스워크는 제페토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해주고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는 기획사입니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제페토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페토 세상 속에서 우리는 BTS의 공연을 감상하고, 웹툰 전시를 관람하고, 웹툰 작품의 그림들을 경매로 구매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네이버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제페토의 상장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현금이 급한 제페토에 투자한 2천억원이 수십배로 불어날 수 있다면, 가성비 좋은 투자가 될 것으로 소프트뱅크는 생각하고 있겠죠.

세계 최대 경매중 하나인 소더비 경매

웹툰의 경우에는 이미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제페토 내에서 IP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닥터프로스트>의 NFT 거래처럼 정적인 경매가 아니라, 마치 소더비 경매처럼, 현장에 직접 들어가 경매에 유저들이 참여하고,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유저들은 생중계로 감상하는 시대가 오게 될 수도 있겠죠. 거기서 거래되는 건, 웹툰 작품이 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썬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제페토 투자는, 그 새로운 세계의 마중물이 되는 투자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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