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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양우석 감독-이진수 대표 만났다

에디터 이재민

카카오페이지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양우석 감독-이진수 대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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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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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NEWS

카카오페이지의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 스틸레인3>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개봉과 웹툰 <정상회담: 스틸레인3> 공개에 맞춰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윤태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굉장히 깊은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간담회 내용을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웹툰, 영상, 영화 특징이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 직접 제작해본 소감은?

양우석 감독: 영화는 예술의 성격상 시간 예술이다. 영화관에 앉아있으면 시간이 흐르는 대로 자동으로 관람하게 된다. 웹툰이나 책은 본인이 선택해서 시간 연속성은 없는 공간예술이다. 그리고 웹툰이나 웹소설은 비즈니스 텀이 길다. 마블이나 DC에서 만든 히어로들은 굉장히 오래됐다. 슈퍼맨이나 배트맨은 할아버지다(웃음). 하지만 영화는 3-4주내에 결판이 난다.

웹툰은 작가의 입장에서, 영화는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부담감이 있다. 웹툰의 경우는 글을 써서 작화가분께 드리면 되지만 영화는 제가 책임자이다 보니 전쟁터에 뛰어드는 느낌이다. 그래서 영화감독은 수명이 줄어드는 직업이다(웃음). 영화감독으로서는 생존이 목표다.

 

마블 디씨 히어로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하는데 스틸레인은 한국 특수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해외진출이 어렵지 않을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해외진출은 한국 스토리엔터테인먼트에서 '로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진출 해서 성공하면 대박이라고 하지만, 글로벌에서 가장 앞서있는 회사로서 '해외 진출 가능성'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10년간 스틸레인 프로젝트를 지켜본 입장에서 느낀 걸로는 갈등구조의 퀄리티가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나올 4, 5편등의 시퀄도 많은 기대 중이다.

한반도의 정세가 특수성을 가진다기 보다 오히려 글로벌하다고 본다. 국제 정세 한 가운데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일상에 논리적인 갈등구조가 상존해있고, 여기서 작가적 상상력이 무한대로 나올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장 한국적인, 한국의 스토리 비즈니스에서 가장 적합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글로벌 성공이 가능하다고 본다.

 

 

[ 양우석 감독 ] 

 

IP확장 가능성이 요즘 주목받는데, <스틸레인>의 주요 주제인 남과북의 대치가 확장성을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틸레인> 세계관의 미래는?

양우석 감독: 핵심은 '분단물'이다. <광장> 등 이른바 '분단문학'에서 보면 주인공이 죽는다. 분단을 우리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제를 고치는 것을 우리가 못했다. <강철비> 1편에서도 그랬다. 이번 <강철비> 2편을 하면서 분단물의 진화를 생각했다. 우리가 뭘 하긴 해야 한다는 감각을 바탕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를 모색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미-중 격돌이 심화되면서 3, 4년전에 기획했던 작품의 내용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생각해 보면, 예전 첩보물이 그랬던 것 처럼 <스틸레인> 시리즈가 확장이 된다면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첩보물의 형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IP사업 강화를 천명했다. 양질의 K스토리를 위한 독점IP 갯수와 연간 몇개씩 늘릴 것인지, 또 어느정도 투자하는지 궁금하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카카오페이지에게 IP 비즈니스는 정체성 그 자체고, 회사의 전부다. 작은 플랫폼에서 시작해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도 있다. 그걸 일으킨 것도 <달빛조각사>라는 IP다. 그 다음 IP와 플랫폼이 어떻게 조화하는지, 확장하는지를 배우면서 이 모든 사업이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지금까지 투자했던 모든 것들을 합치면 1조원이 훨씬 넘는다. 

2014-15년 이후 집중적으로 IP에 투자했다. 그래서 지금은 7천여 작품 정도의 오리지널 IP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7천이라는 숫자가 의미가 있는데, 카카오페이지의 플랫폼 네트워크의 사용자 수를 하루 7천만명을 만드는게 중간 목표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의 1%가 매일 우리의 고객이 되는 것이 중간 목표다. 한국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의 주력 IP가 DAU 7천만명을 달성한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던 IP비즈니스의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진수 대표 ]
 

 

<스틸레인> 세계관을 DCEU처럼 확장할 생각 있는지? 스핀오프는 계획중인가?

양우석 감독: <스틸레인> 세계관은 DC나 마블과는 다른 건 사실이다. 오히려 90년대 유명했던 톰 클랜시의 세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반도는 아직도 대결구도 안에 있는데, 국제정세가 너무 빨리 변한다. 그런 상황에서 소설이나 웹툰도 싫든 좋든 언론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뉴스는 현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지만 웹툰과 웹소설의 형태는 독자분들과 국민들에게 통사적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반도의 문제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고, 당사자들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싫든 좋든 (<스틸레인> 세계관은) 확장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IP를 확장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하는데 계획은? MCU가 지향점인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콘텐츠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마블 얘기를 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마블처럼 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렇게 읽히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마블과는 다른 마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39년에 설립된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8천여개다. 디즈니라는 브랜드와 헐리웃의 자본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18조원이다. 머천다이징까지 포함하면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가 아직은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지는 마블이 성장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시기에 생겨났고 다른 루트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마블은 오랫동안 축적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페이지가 만들어낸 웹툰들은 훨씬 단기간에 수백, 수천만명의 팬덤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블이 성장했던 시기와는 다른 것이 독자들의 파편화다. 훨씬 취향이 다양한 시대고, 그 시대에 맞는 IP 유니버스 전략을 만드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카카오페이지가 '한국형 마블'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건 훨씬 더 플랫폼 연결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유연하게 제공하며 자본과 결합되는 형태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카카오페이지는 마블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블과 똑같이 될 수도 없고, 똑같이 될 생각도 없다고 말하는게 맞겠다.

 

어떤 IP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특정 장르를 선점한다기보다, 초 경쟁시장이 된 플랫폼에서 이길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한다. 한국 여자골프에서 우승하면 세계수준에 근접한다고 보는 것 처럼, 카카오페이지의 경쟁에서 이긴 작품들은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는 현상도 급기야 일어났다.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던 시장에서 초경쟁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와 작품을 선택한다.

한국 스토리의 특징은 갈등구조를 선정적이지 않으면서도 몰입도 높은 섬세한 갈등구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친 여성향 콘텐츠도 다양할 뿐 아니라 다양성을 확보하는데도 매우 발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이런 작품들 중에서 <스틸레인>처럼 5년, 10년을 끌고 갈 수 있는 작품들이 이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기획단계부터 이런 지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데이터가 축적이 되면서 이 작품의 흡인력 등을 판단하는데 최소한 웹툰시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은 IP가 기획되고, 투자되고, 더 대담한 마케팅을 통해 IP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작품의 매출이 1억원일 때, 10억원일 때, 100억, 1,000억원일 때 작가분들의 상상력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스케일에 맞는 작품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올거라고 믿는다.

 

 

 

 

영화와 웹툰 양쪽에서 활동하시는데 플랫폼에 따라 타겟이 다를 것 같다. 감독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무엇인지?

양우석 감독: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면 힘이 더 든다. 앞으로 할 이야기는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로 시뮬레이션을 사용하는데, <강철비> 시리즈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해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변호인>은 청년들에게 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독자분들과 관객 분들이 잘 아시지만, (사실은)잘 모르는 것들을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메시지를 드린다기보다 보여드리는 것이고, 그 뒤에 메시지를 찾아내는 건 보시는 분들의 몫이지 감히 제가 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웹툰, 웹소설 IP가 글로벌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보시는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플랫폼의 성장과 연동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여러 방송사, 영화사, 제작사 등과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다음웹툰 초기부터 2018년까지 영화화, 드라마화 작품이 18작품 가량 됐다. 2019, 2020, 2021 3년간 70작품 가까이 된다. 더 많은 작품이 영화, 드라마의 소스가 되고 있다는 건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다. 이건 독자분들의 힘이고, 이미 '초경쟁시장'에서 승리한 작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네이버웹툰 뿐 아니라 많은 웹툰 기업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해외 현지 작가들의 작품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다뤄진다는 점이 점차 엄청난 관객의 힘을 가진 웹툰, 웹소설 작품들이 더 많은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스틸레인>프로젝트 처럼 창작자의 크로스오버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중시하는 전략 중 하나는 '오리지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스토리가 중요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엔터테인먼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너지와 확장성이 날 수 있다면 저희는 계속해서 투자해 나갈 생각이 있다.

 

남북 관계가 <강철비> 영화 제작당시엔 화해국면이었지만 지금은 경직된 상태인데,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양우석 감독: 남북관계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전쟁 이후 냉전체제, 그리고 냉전 붕괴 이후의 30년이다. 지난 30년간 벌어진 일은 제 관점에선 도돌이표, 패턴화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해-긴장이 앞으로도 계속될텐데, 3년 전에 글을 쓰면서 예측하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도돌이표의 어느 시점에는 있겠다 정도를 생각했다.

현상을 쫓아가다 보면 지치게 된다. 현상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캐릭터를 두 캐릭터로 나눴다. 마치 굿캅 배드캅, 지킬앤 하이드처럼 만들었는데, 북한의 입장과 태도를 한 캐릭터로 표현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작품은 헌법적으로 내전상태에 놓인 한반도를 평화체제로 돌리기 위한 상황을 상상하고 보여드리는 것이다.

 

 

 

 

웹툰 <스틸레인 4>, 영화 <강철비 3>이 나온다면 언제쯤인지?

양우석 감독: 지금 필요한 이야기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의 형태와 사회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기작으로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누가 키우냐는 질문이다. 그 뒤에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카오페이지의 비전은?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국내에서는 좀 더 과감한 IP비즈니스의 모델들을 시도하면서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이 계획에서 <스틸레인> 프로젝트와 <승리호>같은 프로젝트가 카카오페이지가 국내 사업에서 IP비즈니스를 어떻게 진화시켜 가는지를 스스로 시장에 보여주고, 독자와 소통하는 사업방식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크리에이터들이 놀 수 있는 판을 글로벌, 전세계, 전 언어권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젠 IP의 갯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국가, 언어권에 얼마나 동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글로벌에서 성공할 레벨이 되고자 하는 것은 이제까지 왔던 길 보다 세 배, 네 배 먼 길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저희의 생각, 디자인, 마케팅, 투자방식, IP획득 방식, 윈윈 방식까지 모든 것이 변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에서 BTS, <기생충> 처럼 대박을 치는 콘텐츠가 나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빈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카카오페이지도 여기에 일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양우석 감독과 이진수 대표가 보여준 비전은 원대했습니다. 한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번 기자간담회는 두 분의 입담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행됐습니다. 알찬 내용도, 물음표가 생기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앞으로 진행될 <스틸레인> 세계관이나 카카오페이지의 IP 유니버스가 어떤 세계를 만들지 기대된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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