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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를 놓아라 - 부수는 여성들" 컨퍼런스와 개막식 개최... "작가들에게도 힘이 되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전시"

에디터 이재민

"노라를 놓아라 - 부수는 여성들" 컨퍼런스와 개막식 개최... "작가들에게도 힘이 되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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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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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NEWS

한국만화박물관의 기획전시 "노라를 놓아라 - 부수는 여성들"의 컨퍼런스 "만화 속 페미니즘"과 개막식이 개최됐습니다. 나혜석의 <인형의 家>에 등장하는 후렴구인 "노라를 놓아라"에서 따온 이번 전시는 "부수는 여성들"을 주제로 한 만화 13작품을 모은 전시입니다. 

 

 


 

먼저 진행된​ 컨퍼런스에는 조경숙 만화연구가, 탱알 자유기고가, 위근우 칼럼니스트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조경숙 연구가는 "소녀만화부터 여성서사만화까지: '싸우는 여자들'의 역사를 주제로 발제하며 소위 '순정만화'에서부터 최근의 페미니즘 웹툰으로 불리는 작품들까지 계보를 살펴봤습니다. 이어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웹툰시장 내 백래시(Backlash) 양상과 논리적 허구성: 여성주의 서사는 지금 이곳에서 어떤 당위를 갖는가"를 주제로 최근 5년간 웹툰계의 '페미니즘 리부트'와 여기에 반동적으로 나타나는 백래시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발제중인 위근우 칼럼니스트

끝으로 탱알 자유기고가는 "페미니즘과 여성웹툰: 포기할 수 없는 미래"를 주제로 '헬조선' 시대에 뒤로 밀려난 여성 청년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병리적 상황을 페미니즘을 통해 발견해낸 것과 더불어 집단기억이 웹툰을 통해 발현되었던 지난 5년간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이어 백정숙 만화연구가의 사회로 이어진 토론에서는 "여성 창작자에게 이중으로 씌워지는 굴레", "여성 창작자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여성 창작자의 가능성에 대해서 탱알 작가와 백정숙 연구가는 "여성이 보다 빠르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오히려 이 사회에서 '그렇게 길러진' 여성들이 성찰을 통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작가와의 만남에는 딜리헙에서 <곤 GONE>을 연재중인 수신지 작가와 <닭은 의외로 위대하다>를 다음웹툰에서 연재중인 미역의효능 작가, 그리고 박희정 만화연구가가 "시대와 작가의 조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신지 작가는 "반응이 없다면 작업을 계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읽고, 반응해주시는 독자분들 덕분에 계속 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역의효능 작가 역시 "<아지갑>을 그리면서 엄마의 사랑이 폭력일수도, 거기서 벗어나려는 딸의 몸부림이 폭력일수도 있다. 그런 연쇄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되도록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자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진 개막식에서 가장 먼저 전시 참여 작가 대표로 인사를 전한 수신지 작가는 "작가들끼리 '악플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합니다. 인신공격성 악플도 있지만, "왜 조금 더 이야기하지 못하냐"는 채찍질도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의 채찍질을 받다보니 힘들게 작업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라면서 "'노라를 놓아라-부수는 여성들'과 같은 전시가 작가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리에 함께 하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전시 참여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국여성만화가협회 고야성 이사는 축사를 통해 "전시 이야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진흥원에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라 더 놀랐습니다."라면서 "아무래도 보수적인 공공기관에서 열리는 전시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로 가시적인 효과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들 위주로 구성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기쁩니다. 작가님들, 살아남읍시다."라고 인삿말을 전했습니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유리천장' 이야기가 십년도 더 전에 나온 이야기인데, 지금도 여전한 이야기입니다.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묻혀버린 이야기들을 조명하는 만화들을 보면서 다시금 느끼게 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한국인 여성 뿐 아니라 이주민 여성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보다 폭 넓게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나아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인삿말을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23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집니다. 3층 상설전시실과 4층을 포함해 한국만화박물관의 모든 전시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 입장권은 5천원이며, 가족 입장권은 어른 2명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5,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4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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