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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갓레인저"로 돌아온 옥한돌 작가 인터뷰 - "누구나 제 작품을 보면 '옥한돌 작품'임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에디터 이재민

"포갓레인저"로 돌아온 옥한돌 작가 인터뷰 - "누구나 제 작품을 보면 '옥한돌 작품'임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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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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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NEWS

​얼마 전, 소이미디어 소속 작가분들의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소이미디어와 함께 하게 된 작가가 한분 더 늘었다는 소식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 작가는 바로 <포갓레인저>와 <싸움귀>의 옥한돌 작가님이셨어요. 오랜만에 <포갓레인저>의 완결을 위해 돌아오신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당시에는 아직 웹툰이 공개되기 전이었지만, 이제는 밝힐 수 있는 그곳, 카카오페이지에서 <포갓레인저> 시즌 1, 2와 시즌3 연재를 시작하신 옥한돌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 옥한돌 작가와 만났습니다.

 

Q. 작가님은 워낙 매니아 분들이 많은 작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소개를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레진코믹스에서 <포갓레인저>를 연재했었고, 투믹스에서 <싸움귀>를 완결한 다음 <포갓레인저>의 연재를 다시 시작한 옥한돌이라고 합니다.

 

Q. <싸움귀> 완결 이후 한동안 연재를 쉬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운동도 계속 하셨는지 궁금해요.

- <포갓레인저>를 연재 중단하고 <싸움귀>를 연재하면서도 마음에 짐처럼 남아 있었어요. 완결 지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사실 연재를 쉬는 기간에도 휴식을 한 게 아니라 <포갓레인저> 시즌 1, 2 수정을 하고 있었어요. 독자분들과 만나기 위해 준비를 계속 했습니다.

운동 역시 <싸움귀> 연재때부터 꾸준히 했죠. 그런데 연재 종료하고 난 후에 지나치게 많이 하지 않았나 싶고요(웃음). 다시 운동을 줄이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느새 데뷔 5년차에 가까워지고 계십니다. 어떻게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고 계시나요?

- 힘들 때 그런 생각을 해요. “만약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하고.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출퇴근 스트레스예요. 그런 생각을 하면 “이 직업이 낫다”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최근에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셔서 일 도와 드린다고 모내기를 돕고 왔는데 정말 죽을 뻔했거든요(웃음). 그런 생각 하면 부모님 고생하시는 것 보단 덜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제 적성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Q. 소이미디어와 함께 일하게 되셨다고 들었는데 이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작가님에겐 많은 러브콜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몇 군데 연락이 오긴 했어요. 그런데 소이미디어 허세현 대표님과는 서로 작가 지망생이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거든요. 둘 다 작품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죠. 가끔 만나서 일 하시는 것을 들어 보고 했거든요. 이야기를 들어 보고, 일 하시는 것도 보고 하니까 믿음이 갔어요. 

 

 

소이미디어의 프로듀싱과 함께 시작하는 <포갓레인저>

 

사실 프로듀싱이라는 걸 처음 받아 봤거든요. 단순히 친분이 있어서 좋은 말을 해 주시는 게 아니라, 직업적으로 꼼꼼하게 이해도 높은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작품의 한계점, 비판적인 지점들을 짚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현실을 냉정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

 

Q. 그동안 연재가 멈춰있던 <포갓레인저>로 돌아오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작품인지 아직 안 읽어보신 독자분들께 소개와 함께, 어떻게 돌아오시게 된건지 궁금해요.

- ‘파워레인저’의 무협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사실 많이 생각 해 봤는데 잘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웃음). 도교 세계관 색채가 강한 작품이고요. 제목은 사실 ‘특촬물’ 분위기가 나지만 내용은 진지하고 어두운 작품이예요.

 

 

말씀 드렸다시피 연재 중단 이후에 마음의 부채가 있었어요. 이제 정말 완결 짓기 위해서 돌아왔고요. 제가 생각할 때 이 작품으로 아직 보여드릴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마무리 지으려고 돌아왔죠. 

 

Q. 싸움귀를 연재하실 때 아날로그로 작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음 작업'은 디지털로 한다고 하셨는데, <포갓레인저>는 '다음 작품'인가요, 아니면?

- 정확하겐 ‘다음 작업’이라고 할 수 있죠. 디지털로 작업을 하다가도 아날로그 작업이 하고싶을 때가 있어요. 다음에 차기작을 한다면 작품 색체에 따라서 결정을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포갓레인저>는 신인 때 작품이다 보니까 객기도 있었고, 조급함도 있어서 힘을 주고 그리다 보니 수정할 때 다 보이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이 지금 이어 가려다 보니까 과거의 제가 싫더라고요(웃음). 지금은 기획에 따라서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한돌 작가가 보여준 원화. 그 느낌을 살릴 수가 없는게 너무 아쉽다.

 

Q. '한돌 작가'하면 역시 화려한 액션과 그림이 떠오릅니다. 작업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 동네를 산책하면서 배경을 많이 촬영해요. 배경에 맞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걷고, 또 그걸 넣으려고 하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다른 분들이랑 비슷하게 작업하는 것 같아요. 콘티 짜고, 스케치하고, 선 따고, 채색하는 작업을 반복하는 거죠.

 

Q. 작가님의 연출은 애니메이션을 닮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작가님이 애니메이션처럼 편집해서 올린 유튜브 영상이 있기도 한데요. 스크롤 연출 때문인가요?

- 제가 애니메이션과를 나왔어요.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면서 기본은 스토리보드라고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어요. 애니메이션은 원화-동화 개념이 있는데, 웹툰에서 매 컷을 원화라고 생각하고 한 동작씩 넣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독자분들이 보시기에 애니메이션 연출이랑 비슷하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특별한 의도가 있다기 보단, 제가 공부한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보니까 자연스러웠던 거죠.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무술 동작 설명해 주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보니까 컷은 많은데 이야기 전개가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이야기 전개를 염두에 두고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웹툰이 '액션 만화'에 어울리는 매체인지,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웹툰이라는 매체의 특성이 스크롤로 내리는 방식이다 보니까 세로 연출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있고, 순차적으로 컷을 배치하시는 분들도 있죠. 그런 것을 이용할 수는 있겠다, 정도로 생각하고는 있어요. 하지만 “적합하다”, “어울린다”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출판 경험이 없다 보니까 출판이랑 비교하기도 애매하고요. 출판만화는 펼치면 한 면에 다 보이지만, 웹툰은 그런 점을 배치할 수 있는 점이 있죠.

 

Q. 실제로도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물론 생존의 이유가 가장 크겠습니다만... 액션물을 그리시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 되기는 하는데, 많이 되지는 않아요. 동작을 표현할 때, 액션을 짤 때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죠. 하지만 제가 하는 작품이 ‘허구의 액션’을 다루기 때문에 이걸 적용하면 스케일이 작아지게 되는 점이 있어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주인공 캐릭터가 헬스장에서 일을 했었고, 다른 캐릭터는 격투기를 하고 있어요. 지금 제가 그걸 둘 다 하고 있어서 대사를 할 때 캐릭터가 말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엄청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엔 애매한 정도인 것 같네요.

 

격투기 같은 경우에는 그릴 때 도움을 좀 받긴 했어요. 예를 들어서 만화에서 액션이 애매하게 표현되는 경우는 코어 근육 회전 표현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지금 그릴 땐 강하게 때릴 땐 코어 근육을 신경쓰면서 그리죠. 오히려 반대로 그림을 할 때 해부학적 이해도가 있다 보니까 헬스를 할 때 트레이너들이 설명하는 게 저는 그림으로 이해가 되니까요(웃음).

 

보이십니까 주작의 꿈틀거리는 코어 근육(??)

 

Q. 운동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작가분들 중에 ‘운동 해야지’하고 마음은 먹었는데 시도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 데뷔 후에 1년동안 몸이 정말 엉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운동을 살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의도한건 아닌데 제가 작업을 할 때 각 작업별로 몇시간이 걸렸는지를 적어 놨어요. 그걸 보니까 대충 운동을 위해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나오더라고요. 일주일에 얼만큼 작업하면 완성된다는 게 보이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나오는 거죠. 그 시간만큼은 운동을 했어요.

대충 50~60시간 작업하더라, 하는걸 뭉뚱그려서 알고 있어도 막상 작업을 해 보면 쫓기는 기분으로 작업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몇시간 걸리는지 파악하고 작업을 하니까 운동을 하면서도 쫓기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평균 시간이 나오니까요.

아무래도 불안하니까, 제가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불안하니까 제가 하는 것들을 다 기록하는 게 버릇이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안 하면 불안하더라고요. 

 

Q.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작가님의 멀리 봤을 때의 목표가 있겠지요?

- 거창한 목표보다는 ‘저는 저’로 남아 있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더라도 작품에서 느껴지는 정서를 보면 ‘옥한돌 작품’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된다거나 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작업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동료 작가분들과 독자분들께 인사말씀 부탁 드립니다 :)

- 동료 작가님들과 함께 웹툰 시장 잘 이끌어 갔으면 좋겠어요. 독자분들이 <포갓레인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싸움귀>가 끝나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3년이나 연재를 못했기 때문에 쉬지 않고 달려서 완결까지 멈추지 않고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쉽게 찾으실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8월 초에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됩니다. 시즌1, 2는 기다리면 무료로 공개되고, 시즌 3가 동시 오픈됩니다. 쉬는 동안 세이브 원고도 많이 쌓았으니, 많이 결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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