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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상생프로젝트" 만든 AB프로젝트 인터뷰 - 모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이재민

"웹툰상생프로젝트" 만든 AB프로젝트 인터뷰 - 모두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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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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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 NEWS

‘스케치업’이 아직 생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작권에 위반되지 않는 모델을 찾으려면 사이트를 쉴새없이 뒤져야 하고, 모델 구매는 하나에 수십만원씩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편하지만 많이 쓰기는 어려운 프로그램 정도로 인식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인식을 바꾼 팀이 바로 엘프화가님과 파사님이 운영하는 AB프로젝트의 “웹툰상생프로젝트”입니다. 가격을 낮추고 신뢰도는 높인 웹툰상생프로젝트의 스케치업 모델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0여건이 넘는 펀딩을 모두 성공하는 등 작가를 돕는 조력자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스케치업 대중화를 이뤄내는데 많은 역할을 한 AB프로젝트를 만나봤습니다.

 

Q. 먼저, AB프로젝트를 운영중인 분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엘프화가(이하 엘): 안녕하세요, 저는 AB프로젝트에서 제작, 개발등을 맡고 있는 ‘엘프화가’라고 합니다. 

 

파사(이하 파): 저는 사이트 관리, 사무 전반을 맡고 있는 ‘파사’라고 합니다.

 

Q. 지금 소개해 주신 두 분이 동업하시는 방식이 궁금합니다.

엘: 저희는 ‘서로가 잘 하는 걸 하자’라는 모토로 각자 업무를 분담했어요. 저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걸 소개하거나 포장하는 것에는 서툴렀고, 그건 파사님이 잘 하셨어요.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나 금전관리, 서류처리 같은것도 잘 하시고요. 저는 서류 정말 싫어하거든요. 오죽하면 사주에도 “문서처리 하면 안된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웃음)

 

파: 그래서 문서 처리, 대외 커뮤니케이션 등은 제가 거의 다 하는 편이예요.

 

Q. '웹툰상생프로젝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엘: 원래 출판만화 작가가 꿈이었어요.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해제 후에 시공사에서 주최한 공모전에 은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학업 때문에 포기했는데 그 뒤에 만화계가 몰락했죠. 그 뒤에 게임 개발을 12년 정도 했고, 이후에 제가 있던 회사가 원래 제가 공유하던 방향과 달라지면서 나왔죠. 그리고 “하고 싶었던 걸 해 보자”라고 생각했고요. 때마침 웹툰이라는 것이 생겼고, 찾아와 보니 ‘행복한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스케치업 책을 썼던 이유도 서로 공유하면서 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미였어요.

 

파: 그렇게 배경을 전문적으로 만드시는 분들도 그렇고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잘 굴러가지 않고 독점시장이 되더라고요. 특히 스케치업은 고가 정책이 있다보니 지망생 분들이나 신인 작가분들은 작품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옆에서 지켜보니까 ‘돈’이 진입장벽이 되는 것이 좀 안타까웠어요. 작가님들이 창작 작업이 아니라 반복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을 조금 아껴서 보다 행복하게 작품활동에,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죠.

 

AB프로젝트 텀블벅 검색 페이지

 

 

Q. 스케치업을 어떻게 쓰기로 마음 먹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엘: 원래 게임 개발자로 일하다 보니까 해외 사이트들을 많이 찾아다녔는데, 스케치업이 제일 만화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에 트라이얼(체험판)이 8시간짜리였는데 그 시간 안에 흡족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고 쉽기도 했고요. 출판만화 당시에도 3DMAX로 작업하는 배경들이 꽤 있었거든요. 그래서 웹툰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는 ‘블렌더’라는 무료 프로그램을 시험해보는 중입니다. 새로 나오는 것들이 있으면 어지간하면 다 손 한번씩은 대 보는 편이예요. 게임 제작을 오래 하다 보니까 그림 그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보다 새로운 것들을 쉽게 시도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그려보는 느낌으로.

 

파사: 예전에 만화판이 어려워지고 게임시장이 흥했을 때 만화가를 꿈꾸셨던 분들이 많이 게임 쪽으로 넘어오셨던 적이 있어요. 그런 상황이 반대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 엘프화가님은 한국에서 만화쪽에 거의 처음으로 스케치업을 소개하시기도 했고요.

 

엘프화가 작가가 직접 집필한 스케치업-클립스튜디오 가이드북

 

 

Q. 엘프화가님은 책으로 '웹툰 스케치업'을 발매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엘: 사실 온라인 활동이 먼저예요. 15-20년 전쯤에 대학생 시절에 웹페이지를 만들었죠. 만화가들을 위한 위키 기반 사이트예요. 당시에는 강좌를 올리거나 했었죠. 말씀드렸다시피 12년 정도 게임 개발을 했기 때문에 관심있었던 만화 관련 정보, 개발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게임회사 재직 중에 책을 내고, 퇴사 후에 현재의 ‘웹툰어스’ 비슷한 것을 준비하다가 웹툰 제작사에서 1년 정도 일하다가 '내 길을 만들어 보자' 싶어서 나왔죠.

 

파: 아무래도 자본을 끼면 일의 규모는 커지지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하고싶은 걸 해봐라’라고 말해줬죠. 그렇게 시작한게 첫번째 프로젝트인 ‘구로디지털단지 먹자골목’ 이었어요.

 

Q.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셨다면, 갑자기 수익이 끊기는게 무서웠을 것도 같은데요?

엘: 그쵸. 다 사장님(파사님) 덕분입니다. 둘 다 가장의 위치로 가정을 이끌고 있어서 한쪽이 일을 그만두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고민하고 있을 때 사장님이자 아내인 파사님께서 “내가 돈 벌어올게 해봐”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파: 회사를 그만두고 시간이 조금 있어서 쉬는 동안 하고 싶은걸 해보라고 말해줬거든요. 6개월가량 하고싶은걸 해 보라고 했더니 정말 아침부터 밤까지 하고싶은 걸 하면서 책도 한권 쓰고 하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쉰게 아닌데 굉장히 즐겁게 일하길래 이쪽 길이 맞구나 싶어서 계속 지원했죠. 그랬더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금전적인 것 보다는 사람이 하고싶은 걸 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만난지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까 가장 잘하는 것, 또 어떤걸 해야 되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Q. AB프로젝트의 스케치업 제작과정이 궁금합니다. 발로 뛰시면서 만드는 걸로 들었는데요?

파: 다양한 방법을 써요. 주로 가서 사진을 많이 찍고, 현장 촬영을 많이 하고 분위기, 향기, 유동인구 등을 파악하면서 머리속으로 그리죠.

 

엘: 네이버 지도, 전주 성당 만들 땐 드론 영상 같은 것도 많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걸 보고 나니까 드론도 사야 하나 하는 생각도…(웃음) 최근에는 360도 카메라를 아예 구매해서 다니면서 찍고 다니고요. 놓친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Q. 스케치업을 만들면서 신경쓸 것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엘: 아무래도 그렇죠. 일단 건축물로 쓰일 것이 아니라는 점이 그렇고, 만화 배경으로 쓰이기 때문에 ‘만화에 어울리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그래요. 뿐만 아니라 대형 건축물에 의무로 설치하게 되어 있는 예술 조형물 같은 경우에 저작물이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비슷하지만 다르게 새로 만들어야 한다거나,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아요.

 

파: 제작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만화에 대한 이해도도 필요하니까 아무래도 더 생각할게 많죠. 건축 쪽 분들이 프로그램을 아주 잘 다루시지만, 만화에 쓰기엔 적합하지 않은 ‘건축물’의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최종적으로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야 한다는게 가장 큰 고민거리죠.

 

판매중인 탕수육, 짬뽕, 짜장면(먹는거 아님)

 

 

Q. 지금까지 11개 가량의 프로젝트를 만드셨습니다. 거의 매달 하나씩이예요. 가장 힘들었던 것, 또는 재미있었던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엘: 다 재밌었어요. 매번 새로운 걸 시도했거든요. 길거리-성당-바닷가(자연물)-카페 등등. 중국집 프로젝트는 콜라보를 해보기도 했고요. 겹치는 것이 없어서 매번 새로웠던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첫번째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거든요 정말로.

 

파: 그때는 정말 아무런 예시가 없어서 ‘이게 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처음 시작할 때 펀딩 목표를 100만원으로 잡았는데, 사실 10만원으로 잡을까도 했었어요. 사람들이 찾아줄지, 만화에 들어가도 괜찮을지 의구심도 있고 불안하기도 했었거든요. 생각보다 다들 많이 좋아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때는 펀딩 시스템도 후원도 후원자분들 니즈 파악도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하루에 한두시간씩 자면서 계속 고민하고 그랬었죠. 끝났을 때 정말 안심했어요.

 

Q. 스케치업 배경을 만드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엘: 제가 필요한 것 위주로 만드는 편이예요. “이런 것도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부터, 제가 부산에서 오래 살아서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 같은게 있는데, 그런 마음으로 바다를 만들었죠. 그리고 그걸 만들면서 바다에 놀러가지 못했죠(웃음)

파: 미리 촬영을 다 하니까 여름 전에 드리기 위해서 봄 바다는 실컷 봤는데, 여름 바다는 보질 못했어요. 자영업자의 슬픔이죠(웃음).

 

Q. WEEX라는 '웹툰 배경 자동 내보내기'프로그램 펀딩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 만든다’는 모토에 적합한 프로그램인 것 같은데,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엘: 웹툰 작업을 하다보면 배경 추출할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물론 예전처럼 펜으로 그리진 않지만, 스케치업으로 출력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려요. 1장당 2-3분 정도, 최대 150장을 뽑는다고 치면 그 시간만 7시간 정도가 소요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작가들에게 창조성 있는 일도 아니고, 그냥 버리는 시간인 거죠.

 

 

 

파: 주간연재 하시는 분들은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면 작가분들이 잠이라도 한숨 더 잘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주변 작가분들의 조언을 많이 들어 가면서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예요. 사실 ‘이걸 누가 쓸까?’ 생각했는데 펀딩을 했더니 정말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소위 스케치업이 ‘노가다’구나 싶어서 조금 더 발전시키는 형태로 버전업을 계속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두가지 버전이 나왔는데, 첫번째 버전 펀딩에 참여하신 분들께는 다 무료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내드렸고, 두 펀딩 참여자 분들은 다 다른 분들이예요.


Q.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해주실 만한 것들이 있나요?

엘: 주로 혼자서 쓰려고 만들었다가 다른 분들이 쓰셔도 좋겠다 싶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어요. ‘오토세이브’라고 해서 포토샵 등 10가지 프로그램을 돌릴 때 10분마다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집중해서 작업하다 보면 저장하는 걸 잊어버리게 되거든요. 그러다가 소위 ‘뻑’나면 진짜 큰일 나는 거죠.

 

또 레퍼런스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스크랩북’같은 경우에는 웹툰어스에서 만나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최근에 준비중인 건 웹툰 만드는데 편리한 툴을 만들고 있어요. 컷 단위로 PSD 파일을 제작하고, 그걸 순서대로 정렬할 수 있는 방식을 기획하고 있어요. 그렇게 만들면 파일을 플랫폼에 맞춰서 자동으로 출력해주는 프로그램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파일이 날아가더라도 하나만 날아가니까요…(웃음)

 

웹툰어스 홈페이지 메인화면

 

 

Q. 최근에는 '웹툰어스' 홈페이지를 개설하셨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파: 사실 웹툰어스는 후원자분들의 니즈에 맞춰서 만들었어요. 보통 펀딩은 모집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후원이 안 되는 시스템이잖아요. 그 시기를 놓친 분들이 연락이 많이 왔어요.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냐,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입금하겠다는 분도 계셨고. 그분들 중에는 ‘저는 이것만 필요한데 따로 판매하시나요’ 하는 질문이 많았어요. 펀딩은 세트로 판매하니까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지망생 분들은 테이블 하나, 의자 하나, 짜장면 한 그릇처럼 한 아이템만 필요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아무래도 가격부담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이트를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 곳들을 보니까 즉시 다운로드가 잘 없고, 구매하면 바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인증을 거치고 이메일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 당장” 필요한 분들이 바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자는게 목표였어요.

 

엘: 펀딩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지망생 분들이 많으시고, 지망생 분들은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 사이트를 만들어서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게 어떨까 싶었죠. 펀딩이 ‘코스트코’라면, 여긴(웹툰어스는) 동네 슈퍼랄까(웃음). 웹툰어스에서는 강좌도 많이 열 거고요.

 

Q. 상생프로젝트-웹툰어스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AB프로젝트가 그리고 계신 미래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엘: 세가지 단계로 생각하고 있어요. 엄청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고 볼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첫번쨰는 “웹툰-US”, 지금 단계인데 웹툰 작가와 작가가 될 사람들이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리소스를 만들고, 강좌를 나누는 곳이예요. 두번째는 “웹툰-ers”, 웹툰을 그리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여서 작품을 공유하는 곳이자 다양한 툴로 무장해서 웹툰을 그리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게 목표고요. 세번째, 마지막은 “웹툰-Earth”예요. 작가분들이 직접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번역과 같은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서 뜻이 있는 작가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Q. '작가를 도와주는 도구'라는게 좋게 말하면 작가들이 쉽게 작업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작가들의 개성이 사라진다거나, 획일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AB프로젝트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엘: 예전 출판만화 시절에 스크린톤이 막 도입되어서 많이 쓰일 때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진짜 그림실력에 자신이 있으면 스크린톤을 안 써도 된다” 같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잘 쓴 스크린톤’과 ‘못 쓴 스크린톤’의 사례가 생겨나고, 아예 스크린톤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셨죠. 스케치업도 지금 그 과도기에 있는 것 같아요. 잘 쓴 스케치업 사례와 못 쓴 스케치업 사례가 쌓이지 않을까요?

 

파: 그런 ‘획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웹툰 쪽이 어렵다는 반증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캐릭터만 그리기도 버거운 주간연재라는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양한 시도를 실험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거죠.

 

강남대로 이미지 일부(엘프화가 제공)

 

 

Q. 앞으로 준비중인 프로젝트나 기획에 대해서 미리 예고해주실 수 있는게 있을까요?

엘: 이젠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시고, 좋은 모델을 많이 제작 해 주시는지라 안심이 됩니다. 저희는 좀 더 제작 난이도가 있으면서도 필요한 모델을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다. 더 다양한 동물들도 해보고 싶고, 요즘엔 워낙 잘 하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저도 사서 쓰려고요(웃음). 지금 준비중인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간입니다. 현대적인 공간이요. 바로 강남대로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대략 80%정도 제작해 두었습니다. 곧 공개드릴 것 같아요.

 

Q. 보고 계신 독자님들, 그리고 작가님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엘: 웹툰 환경이라는게 만들어지지 얼마 안되기도 했지만, 작가들은 출판만화 시절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행복해지지는 못한 것 같아요. 불합리, 권력관계 같은 것도 여전하고요. 아직 개선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저희가 역할을 맡을 것이 있지 앟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성공시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지금보다 조금씩 더 행복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파: 좀 더 즐겁게 작품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괴롭게 작품을 하시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슬프니까요. 펀딩을 하면서 작가분들도 좀 더 든든하게, 행복하게 작품활동을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펀딩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이야기중에 하나가 작가분들이 "작업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거나, 다른 분들이 "모 공모전 출품 퀄리티가 굉장히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하실 땐 많이 뿌듯했어요. 저희가 도움이 되었으려나, 싶기도 하고요. 저희가 역할을 한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왠지 어느정도는 기여를 한 것 같아서 그런 이야기가 들릴 때 가장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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