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기술 인터뷰 ③] 휴이온 "창작자와 직접 만나 소통합니다"

웹툰이 시작된지도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본격적으로 '플랫폼' 형태가 등장한지도 15년이 넘게 시간이 지났고, 유료웹툰이 등장한지도 6년차에 접어듭니다. 그만큼 빠르게 변해왔던 웹툰 업계에서 아직까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웹툰과 관련한 '기술' 분야입니다. 웹툰의 발전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했고, 또 비 창작계열에서 웹툰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기술 역시 종이에서 디지털로 넘어온 웹툰에 있어서는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대표적으로 웹툰 기술과 연관된 분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세번째 인터뷰는 창작 저변을 넓히는 하드웨어 브랜드 "휴이온"과의 인터뷰입니다.

 


 

Q. 휴이온은 웹툰을 그리는 분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는 브랜드지만, 창작 이외의 분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계 2위의 점유율을 가진 태블릿 시장의 강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휴이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휴이온은 디지털 드로잉에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상한 대로 휴이온 성장에 따라 경쟁사가 다수 등장하면서 브랜드들은 독과점 시장일 때 보다 많은 노력을 하는 추세입니다. 본사에 타격이 갈지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내부적 발전과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외부적 성장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의미있다는 이념 하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웹툰 작가분들의 인터뷰를 하다 보면 간간히 “휴이온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다만 실 사용자분들의 후기를 보면 ‘반응이 느리다’는 이야기와 ‘발열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서비스 센터로 접수되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 뿐만 아니라 각종 SNS와 오프라인 반응 등을 전부 검토 및 보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은 반응이 빠르다, 느리다, 발열이 심하다, 적다 와 같이 상반된 소비자 의견이 복합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은 펌웨어, 드라이버, 제품 부품 개선 등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Q. 현재 액정 태블릿계의 절대강자로 오랜 시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와콤 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 노트북 펜 시리즈 등 다양한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사에 비해 휴이온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어떤 것이 있을지요?

- 정확히 분류하자면 타블렛 PC 와 펜 노트북, 드로잉 타블렛은 타겟층이 구분됩니다. 휴이온의 강점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개발투자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연결 가능한 신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그래픽타블렛도 별도의 펌웨어 설치 후, 해당 기능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타사에서 도전하지 않는 기술에 투자하고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 시장은 디지털 만화시장이 가장 발달한 곳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데뷔 연령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휴이온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 한국시장은 규모에 비해 소비자와 시장의 수준이 높은 곳으로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시장입니다. 규모의 측면에서는 미국, 중국 등에 비해 미비한 것이 현실이나, 소비자들의 수준 및 피드백이 뛰어난 시장입니다. 또한 한국 시장 자체로는 디지털 드로잉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전망입니다. 

 

Q. 아무래도 만화는 원래 종이에 그려서 표현하는 매체다 보니 디지털에 비해 다양한 요소들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작가분들이 많습니다. 한 작가분은 “디지털에서 아무리 필압을 구현해도 결국 선은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선이 아닌 형태, 즉 그림체로 평가받는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휴이온 역시 고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에서 선 표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 종이와 이질감을 줄이는 것이 모든 디지털 드로잉 회사들의 핵심목표입니다. 필압, 틸트, 브러쉬 다양화 등을 통해 해당 부분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상향평준화가 되어 드로잉 타블렛의 초창기 시절보다는 매우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아무래도 전문적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필압, 컬러 표현 등에 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레이어를 많이 쓰게 될 경우 프로그램 자체도 무거워져 고성능의 기기가 필요한데, 웹툰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작업 등 그래픽 작업에 필요한 하드웨어는 특히 더 가격 변동이 심한 편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 PC의 경우에는 본사에서 개발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다만 경쟁력 있는 가격의 고성능 일체형 PC를 개발중에 있습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일체형 드로잉 타블렛은 한계가 있으나 점차 나아지리라 전망합니다.

 

Q. 웹툰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등은 기기 앞에서 오랜 시간 보내며 일을 하는 직종입니다. 장시간 노동이 필요한 분야다 보니 작가와 함께 기계도 혹사당하기 쉽습니다. 전문가용으로 나온 제품군은 이런 부분도 분명히 고려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부분에 숨은 디테일이 있는지 이야기해주신다면요?

- 먼저 휴이온의 Kamvas Pro 시리즈는 전체 저반사 액정 패널로 제작되었습니다. 눈부심을 최소화하고 종이질감을 구현하여 눈과 손목의 피로도를 줄였습니다. 또한 여러 각도로 조정되는 거치대를 통해 편한 자세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 된 펜의 경우에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높여 장시간 사용 시, 피로도를 줄였습니다.

 

휴이온 KAMVAS PRO 22

 

 

Q. 실제 펜이 접촉하는 면과 그림이 표현되는 면 사이의 액정 거리, 그리고 펜이 지나가는 속도에 따른 딜레이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처음 태블릿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 해당 부분은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아마 휴이온의 초창기 모델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리뷰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성된 듯합니다. 보통 설정을 잘못하거나 PC문제가 대부분으로 제품 자체의 하자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Q. 사전 조사를 하면서 휴이온의 이용자층이 아무래도 좀 더 젊은 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활발하게 제품을 사용하고, 또 많은 피드백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방식으로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접수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 휴이온의 차별화된 소비자 접근방식은 대행사를 이용하지 않고 모든 SNS와 채널을 직접운영하는 데에 있습니다. 공식홈페이지의 1:1문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직접 운영함으로써 더 즉각적이고 빠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특히, 드로잉 타블렛 유저들이 집합되어 있는 트위터를 적극 활용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Q. 하드웨어적으로 사용자들의 경험을 실제 제품에 적용시키기 위해서 어떤 프로토콜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빠른 수정과 적용이 가능하지만, 하드웨어는 일단 생산에 들어가면 고치기 힘들고, 펜과 같은 기계부는 고장나기 쉽기도 해서 어려움이 있을텐데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어떻게 발전시키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하드웨어의 경우 즉각적인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신제품 반영 시 의견이 적용됩니다. 현재는 펜 및 펜팁의 다양화, 패널 교체, 마감개선 등을 주요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비자마다 선호하는 것이 상당히 다릅니다. 같은 펜을 두고도 무겁다, 가볍다, 이렇게 반대의 피드백이 옵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개선은 매우 신중 해야 하는 부분으로 신제품 출시에 앞서 많은 시뮬레이션을 한 뒤, 적용합니다.

 

Q. 2018년부터 부산 코믹월드, 올해는 대구 코믹월드 등 상대적으로 이런 프로모션에 소외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지방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계십니다. 수도권 행사와 차이라던지, 직접 참여해서 부스를 열었을 때 참여자 분들의 반응 등이 궁금합니다.

- 2016년 11월 휴이온코리아 런칭이후로 지속적인 지방행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소비자들이 적극적이며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수도권이 경우 매장이 존재하고 액정타블렛을 접한 경험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휴이온은 부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활발한 지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Q. 2017, 2018년에는 지역별 서포터즈를 모집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올해도 모집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서포터즈 1기는 휴이온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서울지역에서 진행하였으며 타블렛 유경험자와 무경험자가 함께 조를 이루어 드로잉 타블렛을 알아가고 자체 미션을 진행하는 것이 중점이었습니다.

서포터즈 2기는 아티스트들을 응원하고, 함께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부산지역에서 진행하였으며 타블렛 유경험자 중심으로 퀄리티 높은 창작물을 제작하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Q. 웹툰인사이트를 보고 계신 웹툰 작가분들과 독자분들께 마무리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웹툰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 없는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창작자 분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휴이온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리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기술 발전 뿐 아니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직접 창작자를 만나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네번째 시간은 아마추어 창작들과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하시는 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메디방 페인트'와의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 잘못된 정보, 건의사항 및 기사 제보는 rarcissus@ariseobject.com 으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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