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규탄 2차 시위' 많은 작가, 업계 관계자 그리고 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6일 진행 - 미치, CP, 이종범 작가 현장 인터뷰

지난 6일 많은 작가, 업계 관계자 그리고 독자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레진코믹스 규탄 2차 시위'가 레진 사옥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규탄 2차 시위는 레진코믹스에서 자가 연재 두 작가(미치, 은송 작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한다 밝혔으며, '양극의 소년'와 '340일간의 유예' 두 작품의 서비스가 종료된 날입니다.

 

 

레진코믹스의 자사 연재 작가에 대한 소송 소식이 알려지며 웹툰 작가, 관계자, 협회 그리고 독자분들은 크게 반발하며 이번 시위 현장에 참여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참여자 분들의 노력으로 굉장히 질서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시위 현장에 참여한 미치, CP 그리고 이종범 작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 미치 작가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진코믹스에서 '340일간의 유예'와 '봄의 정원으로 오라'를 연재한 그리고 이번에 레진코믹스에서 소송을 한 미치 작가입니다.

 

소송의 당사자이십니다. 기사가 나간 뒤 어떤 심정은 어떠셨는지요?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황당한 다음에는 어이가 없었고 그 다음에는 참담하였습니다. 굉장히 뭐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일방적인 통보로 작품이 내려가고 그 일을 기사와 공지사항을 통해 알게 되고 이런 상황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너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슬펐습니다.

 

관련 소식이후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성명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연대와 지지 선언 또한 이어졌는데요. 이와 같이 동료 작가분들의 지지 목소리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요?

나 자신이 '힘 없는 개인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불안하고 좋지 못한 생각들이 많이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득 문득 떠올리며 굉장히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시위에 참여하여 주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 가운데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시위를 무사히 끝나고 나면 이어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해 주신 분들과 함께 이 일을 잘 헤쳐 나가고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 CP 작가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레진코믹스에서 웹소설을 연재 하려고 하였습니다만, 레진의 갑작스러운 소설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연재 자체를 할 수 없었던 작가 CP입니다.

 

웹소설 서비스 연재 중단으로 피해를 받으셨습니다. 피해 작가로서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하신 의의는 무엇인지요.

오늘 나오게 된 이유는 은송, 미치 작가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 불공정한 계약, 거기에 회색작가님에게 향한 불공정한 정산, 정산 불투명문제 등, 레진의 불공정행위 규탄을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늘은 SBS에서 나온 레진의 블랙리스트(?) 작가 은송 님과 미치 님의 작품이 레진의 일방적인 통보로 연재가 중단되는 날이기에 더더욱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진코믹스 관련하여 강성작가 이슈도 있었습니다.​

웹소설 서비스의 졸속종료로 레진코믹스에게 항의를 했을 당시에는 레진과의 소통자체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 연락을 해야만 했고, 한 번 문의할 때마다 최대한 자세히 문의 해야만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레진코믹스에서는 그것을 빌미로 웹소설 졸속종료 피해 작가들을 '강성작가'로 분류한 내용이 타 신문을 통해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이 소식에 정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회사에 문의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계약을 했던 작가들을 '강성작가'와 '블랙리스트'로 분류한 것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운 일이었습니다.

[ 관련 기사) 레진코믹스 '강성 작가' 대응 문건 "도 넘으면 소송 고려" ]

 

기사가 나간 후 굉장히 많은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저는 처음 통화를 시도한 뒤로는 거의 연락이 불가능해 작가들의 연락처 리스트를 작성할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했지, 정말로 강성작가로 분류할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는 그저 레진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받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창작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고, 공정한 계약을 함으로써, 합당한 대가를 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업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바라기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창작노동자로서의 인권을 지키고 싶어 연대하고, 연대를 지지합니다.

 

시위를 지켜보고 있을 레진코믹스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레진코믹스에게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레진이 언론에서 말해오고 표방한 작가주의가 현재 보여준 모습들인가요? 저는 불공정한 계약, 불투명한 정산, 작가를 향한 가스라이팅과 고소... 저는 이런 행위들이 레진코믹스가 표명하던 '작가주의'는 아닐 거라 믿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레진의 처신이 개선되어 올바른 길을 찾기를 바랍니다. 

 

 

< 이종범 작가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닥터 프로스트 시즌4'를 준비 중에 있는 웹툰 작가 이종범입니다. 오늘은 한국만화가협회가 아닌 한 명의 작가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한 명의 작가로 이번 시위에 참여하셨습니다. 참여 의의는 무엇인지요?

협회 차원에서 하는 것은 작가들 개개인이 하는 것보다 속도와 온도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협회에서도 잘 알고 있는데요. 때문에 그것과는 별개로 한 명의 작가로서 이런 자리가 있다면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레진코믹스 이슈의 경우 한 플랫폼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가들 만의 문제가 아닌 웹툰 작가 전체에 해당하는 심각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번 상황의 심각을 느끼며, 연대의 마음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협회와 관련된 사항을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레진코믹스 사태와 관련하여 한국만화가협회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시위 현장에서도 관련 내용이 발표되었는데요. 협회에서는 이와 같은 사건이 있을 시 어떻게 대처하실 예정인지 문의 드립니다.

협회에서는 제보가 접수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증빙자료 등에 대해 법률검토를 진행합니다. 이후 제보한 작가에게 원하는 방향을 확인하고 크게 문제가 없다면 작가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안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 중 작가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합니다. 협회는 이 과정에서 작가 홀로 외롭게 싸우게 하지는 않겠다는 기본 원칙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레진코믹스 건의 경우 협회에서 알아보신 법률적 결과는 무엇인지요?

레진코믹스는 예술인복지법 제6조2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불공정한 조건을 계약하거나, 수익의 지급이 지연되는 등 예술인복지법은 불공정행위를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레진코믹스는 명시된 금지행위를 모두 위반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참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관련 기사) (사)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레진 작가 고소에 성명서 발표 "두 작가와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진행 예정" ]

그렇다면 레진코믹스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 방안이었다고 생각 하십니까?

성명서에 나온 것과 같이 모든 것에 앞에서 이제까지 일어난 모든 사태에 대해 대표의 진정성 있는 진솔한 공개적인 사과가 가장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피해 작가들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는 입장에서 성실하게 협력, 협조, 협의에 응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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