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한 웹툰 플랫폼의 일방적인 연재 종료 통보 이슈에 대한 익명 인터뷰

지난 달 말 트위터에서는 '(웹툰플랫폼명)_일방적_연재종료_통보' 태그가 실시간 트렌드로 등록되었습니다. 웹툰인사이트에서는 연재 종료 이슈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관련 작가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작가 분들의 요구에 따라 '익명'으로 공개됨을 밝혀 드립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은 인터뷰를 진행한 작가들의 의견임을 명시합니다. 

* 해당 업체에 관련 이슈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의를 하였지만 아직까지 답변 받은 사항이 없어 업체의 의견을 기재하지 못했습니다.

* 추가적인 의견 및 제보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웹툰인사이트 이메일(rarcissus@ariseobject.com), 공식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계정으로 연락 주시 길 바랍니다.​ 

[ 지난달 말 트위터 실검에 등록되었던 '#(웹툰플랫폼명)_일방적_연재종료_통보 ]

 

< 갑작스런 연재 종료 통보 >


얼마전 해당 업체의 ‘일방적 연재종료 통보’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관련 내용에 대해 SNS 상으로 이야기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관련 사항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계약서 내용들은 작가들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해당 업체가 일부 작가들에게는 계약서 내에 명시된 연재 기간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웹툰 작품을 만드는 것은 실제 연재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상당히 많은 준비 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서 상에는 1년이라 적혀 있지만 계약 후 연재 준비를 하기 때문에, 실제 연재를 하다 보면 계약서 상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 작품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계약서 상 명시된 기간으로는 계약이 종료되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빈번하게 계약 종료 기간 보다 더 지난 시점까지 연재가 진행되지만 업체 측에서는 계약 연장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번 내용을 계약서 불이행이라 이야기 드리는 이유는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계약서 상에서 계약의 해지를 위해서는 ‘상호 합의​1)’에 의해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재 종료 건에 대해 몇몇 작가 분들은 갑자기 미팅 날짜를 잡자는 연락을 받았으며, 미팅이 어려운 작가의 경우 전화 상으로 관련 내용을 '통보'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전달 받은 내용을 요약하자면 연재 작품에 대한 조회수 및 결제율이 낮다고 판단되어 앞으로 약 3 ~ 5화까지만 MG를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작가 분의 경우 계약 전 ‘60화 이상의 장편 연재’가 필요하다 의사를 전달하였으며, 업체 측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보장해 주겠다 하여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참고 1)  [법률] (사건이나 사고의 당사자가 다른 당사자와 그 사건이나 사고에, 또는 둘 이상의 당사자가 사건이나 사고에)대하여 의사가 합치하다 - 출처 다음사전

 

저희들에게 하시는 이야기 중 낮은 결제율을 근거로 연재가 종료되는 사항에 대해 합당하다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해당 업체에서는 '서비스 오픈 당시 작가들에게 코인 수익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2차 저작권을 바탕으로 수익을 얻을 것'이라 이야기하였다 라는 점입니다. 저희들도 처음부터 결제율에 따라 연재 진행 여부가 결정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와 같이 항의를 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업체에서 근거로 제시한 조회수와 결제율 부분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연재가 종료된 작품 중엔 인기가 있었던 작품도 포함되어 있으며, 근거로 내세운 조회수와 결제율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해당 작가들에게 전달하여 주지 않았습니다. 

 

 

[ 등록된 연재 종료 공지 내용 중 일부 ]

 

 

SNS 트위터 글 이전에 한 작가분이 공지를 통해 관련 사항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관련 작가 분을 통해 확인한 내용으로는 갑작스럽게 연재를 더 이상 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결국 시즌1으로 종료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해당 작가는 사실 증명을 할 수 있도록 공지로 쓸 수 있게 해달라 요청하였습니다. 공지가 중요한 이유는 정확한 공지가 없다면 작품 연재 종료에 대한 독자들의 원성을 작가 본인이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지 등록 요청에 대해서도 업체에서는 협력적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전화나 미팅으로 이야기하자는 것을 증빙을 위해 메신저로 진행하였고, 문의 사항에 대해 계속 동문서답으로 회신을 주었습니다. 도리어 관련 진행에 대해 업체 측에서는 작가들이 협의에 잘 응하지 않는다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았던 건강을 이유 삼아 연재 종료를 종용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작가 분은 관련 내용을 공지에 담겠다 전하였는데요. 관련 사항에 대해 업체 측에서는 작가가 일의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라는 회신을 받았고, 이에 서면으로 진행된 모든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 증명을 보내고 공론화 하겠다 전하자 그제서야 원하는 내용으로 공지를 올리라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공지가 중요했던 이유 중 하나가 연재가 종료된 작품 중 일부 공지에 ‘휴재’ 관련된 내용이 있었는데요. 이는 해당 작가와 협의된 내용이 아닌 업체에서 임의로 등록한 내용이었습니다. 잘못하면 해당 작가들이 이유 없이 장기 휴재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고, 이로 인해 독자들로부터 원성을 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몇몇 작가 분들은 공지를 업체에서 승인해 주지 않고 있어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체에서는 공지를 등록하고 싶으면 개인 SNS에 등록하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 소통의 부재 >


이번 연재 종료 이슈 중 다른 큰 불만 사항은 무엇입니까?

바로 소통의 부재입니다. 특히 담당 피디들의 경우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 사례로 한 작가의 경우 에필로그 원고료 지급이 거절되었습니다. 관련 사항에 대해 해당 피디는 예산안이 완벽하게 짜여 있어서 한 화 분량이라도 초과될 수 없으며 에필로그에 원고료가 지급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지급할 수 없다는 회신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작가의 경우 이미 에필로그가 있는 콘티까지 처음에 업체 측에 보내준 상태였고, 해당 에필로그는 본편에 미치는 분량을 갖춘 컨텐츠 였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유료 결제가 많은 어떤 작품의 작가의 경우 높아진 관심에 압박을 받았으며, 인기에 부응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휴재를 업체에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담당 피디는 잘되고 있는 작품에 대해 휴재를 줄 수 없다고 통보하였고, 실제 압박감 속에서 연재하였던 해당 작가의 경우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고 약물 치료 중이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서야 결국 휴재를 내주었습니다. 

작가들은 이와 같은 일부 사례들을 통해서 플랫폼에서 작가들을 전혀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적어도 담당 피디는 담당 작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만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보를 공유 받지 못해 피해를 보았다 생각하는 사항들이 있는지요?

코인 이슈가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이벤트로 무료 코인을 지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무료 코인으로 구매한 작품들은 정산에 잡히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이벤트를 하면 작가들이 손해를 보는 시스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내용을 작가들에게 통보를 하지 않았다 라는 것입니다. 무료 코인 정산에 대해 한 작가 분이 업체에 문의를 하였고, 그제서야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례로 몇몇 작가 분들의 경우 업체의 요청에 따라 해외 진출을 위해 원고 수정을 할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업체에서는 PSD 파일과 함께 일부 내용에 대해 수정 요청을 하였는데요. 특정 작가의 경우 약 30회차 분량을 수정 작업했으며, 이와 같은 수정 작업에 관한 어떠한 비용도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또는 관계자 분들께 하시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 인터뷰 내용들은 어느 플랫폼에나 존재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저희들은 이런 부당한 대우들을 덮어두고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재 종료 이슈를 겪으며 현재 웹툰 시장에 불합리한 관계 및 처우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작가들의 경우 보복이 무서워서 먼저 외부에 말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SNS에서 독자분들이 먼저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을 보내 주신 것이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먼저 알아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큰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웹툰을 포함한 서브컬처 전반의 계약서 불이행, 불공정 거래 및 기타 이슈들에 대해 독자, 작가 그리고 관계자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과 생각을 웹툰인사이트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또는 '서브컬처 에세이' 공간을 통해 좋은 의견 남겨 주시 길 바랍니다. 의견들을 모아 더욱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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