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리뷰부분응모] 나와 비행소녀 / 라이트노벨 시장의 변화와 달라진 호흡

[ 라이트노벨 시장의 변화와 달라진 호흡 ] - < 나와 비행소녀 >

by. 작은방


 - 목차

1. < 나와 비행소녀 >는 어떤 소설인가

2. < 나와 비행소녀 >의 작품 내적인 이야기와 해석

3. < 나와 비행소녀 >의 작품 외적인 이야기{라이트노벨(출판본) 시장의 몰락}

4. 라이트노벨 시장의 변화 및 끝맺음

 

 

- 1. < 나와 비행소녀 >는 어떤 소설인가



( 자료 1 - 1, 소설 < 나와 비행소녀 > 2014년 10월 신간작 월페이퍼 )


한국 라이트 노벨 < 나와 비행소녀 > 2014년에 발간된 단편 소설로서, 한국 라이트 노벨 최대 흥행작 < 나와 호랑이님 >을 집필한 작가 카넬의 작품이다.

미지의 힘으로 어린 소녀들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지만 남자는 날 수 없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누구보다 날기를 희망하지만 날지 못하는 소년이 날 수 있지만 날지 않으려는 비행소녀들을 다시 하늘에 다가가게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소년들은 어른이 되며 날고 싶다는 허황된 꿈을 포기하거나 하늘을 날기 위한 시도 끝에 모두 사망에 이르게 된다.

< 나와 비행소녀 >의 주인공 세현은 아직 꿈을 잃지 않았으며 살아있는 소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이다.

 


- 2. < 나와 비행소녀 >의 작품 내적인 이야기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소녀들에게 비행은 수단이다.

누구보다 높게 날 수 있거나, 누구보다 빠르게 날 수 있거나, 미래를 예지할 수 있거나 하는 식으로 소녀들에게 비행은 "목적"이 아니다.


하지만 소년들에게는 비행이란 그 자체가 꿈이다.

작중에서는 날기를 희망하는 소년들은 비행소녀들의 힘을 증폭시켜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이 때문에 소년들은 비행소녀들을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만나게 된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며 자신의 꿈을 단순한 수단으로서 간단하게 이루어내고 취급하는 풍경을 계속해서 접하게 되는 소년들은 대다수가 우울증같은 정신병을 앓으며 꿈을 포기하거나 비극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소년들중 가장 최고령인 세현은 능력을 사용할 때 조금 더 강한 효과가 나오기 위해 읊조리는 키워드가


차라리 죽고싶다.”


라는 대사일만큼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몰려있는 상태이다.

또한 비행소녀의 도움으로 하늘에서 자유낙하를 하고 있을 때


나는, 이곳, 하늘에서, 죽어야한다.”


라는 독백을 한다.

이는 결국에 날지 못한다는 현실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며 미래에도 계속해서 고통에 몸부림 칠 것 또한 알고 있다는 소리이다.


한 사람의 성인으로 인정받는 20살이후부터는 그동안의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선택의 기로에 여러번 던져지게 된다.

자신의 꿈을 쫓는 이들과 현실과 타협하는 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목격하게 되고 극소수의 성공하는 이들과 성공을 바라보며 무/유의미한 노력을 하는 이들 또한 보게 된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매우 이루기 힘든 꿈에 대해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극단적인 소재로 미래에 나아가게 될 가시밭길에 진입하기 전에 한번 진지한 고민을 하게 도와준다

자신이 누구보다 원하는 꿈이 남들에게는 별 것도 아닌 것일 때 느껴지는 괴리감과 원천적인 차이에서 오는 다름에 대한 인정또한 극단적인 설정과 상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 3. < 나와 비행소녀 >의 작품 외적인 이야기


< 나와 비행소녀 >2014년에 나온 단편 소설로 < 나와 호랑이님 >의 흥행으로 당시 한국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유행인 장르, 러브 코메디물과 유사하면서도 상당히 암울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한국 라이트 노벨 시장은 디앤씨미디어(시드노벨)과 영상출판미디어(노블엔진)이 대부분 이끌어나가고 있었으며, 일본 라이트노벨을 번역해 한국 라이트노벨과 같이 출판하는 노블엔진과 달리 시드노벨은 100% 한국 소설만을 출판하고 있다.


( 자료 1 - 2, 시드노벨 신간 발매 권수 )

시드노벨의 신간 발매 권수를 따져보면 2012~2014년도에 가장 한국 라이트노벨 시장이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사진(자료 1-2)의 수치는 새로운 시리즈의 경우에만 셈을 한 수치로, 계속해서 이어져나오고있는 장편 라이트노벨의 시리즈와 타 레이블의 발매까지 생각해본다면 적지 않은 수의 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출판본 시장의 몰락으로 예전과 같은 상승세를 보여주지 않자 2014년에는 < 나와 비행소녀 >, < 마흔여덟 번의 고동이 멈출 때까지 >등 기존의 라이트노벨의 수요층과는 다른 수요층으로 확장을 시도했고 안타깝게도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후 웹소설의 확장으로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 자체가 웹소설 시장으로 넘어가 이어져나가기 시작했고 한국의 라이트 노벨 시장은 출판본의 막을 내리고 웹소설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을 출판하는 형식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상황 속에서 < 나와 비행소녀 >는 노블엔진등 여러 출판사들이 시도했던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의 확장과 타 장르와 라이트 노벨의 융합을 시도했던 작품들중 하나였으며 < 나와 비행소녀 >의 작가가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가장 비슷한 한국 라이트노벨이자 가장 흥행에 성공한 소설을 집필한 작가라는 점에 있어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 4. 라이트노벨 시장의 변화 및 끝맺음


과거와는 달리 현재 라이트노벨은 웹소설의 형태로 권단위가 아닌 편단위로 연재가 이어지고 있다.

본래 인소(인터넷 소설)이라 불렸던 연재형식처럼 ‘86가 아닌 ‘36와 같이 출판을 염두에 두고 연재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옛날과는 내용이나 전개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결제가 편단위로 이루어진다면 1화 이내에서 기승전결을 모두 넣어 집필하는 경우가 흐지부지하며 연독률이라 불리는 작가의 수입에 가장 관련성이 깊은 수치가 신경쓰여 자칫 분위기가 조금 무겁거나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못하게 되었다

어차피 샀으니 책을 끝까지 읽어보자와는 다르게 당장 1편이 재미가 없다면 다음화 결제에 손이 가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보다 조금 더 무거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졌고 웹소설의 틀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했다

사건 - 해결 - 보상의 구조 반복으로 쓰여진 게임 판타지 소설과도 유사하게, 본래 라이트노벨의 느낌은 옅어지고


[ 소설 A - 장르 : 판타지, 퓨전 ], [ 소설 B - 장르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 


와 같이 웹소설의 산하 장르에 들어가게 된 이미지가 강하다.

시대가 변화하고 사람들이 접하게되는 매체가 바뀌면서 나오는 시대의 흐름인지, 조금 더 시간이 지나 E북을 통해 다시 권단위의 결제가 대세가 되기 전의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라이트 노벨이라는 대중들에게 내용이 가벼운 소설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있는 장르에서, 여러 변화와 타 장르 진출을 꾀했던 시기에, 웹소설의 발달로 무거운 주제를 꺼내기 힘든 시기가 오기 전에, 한국 라이트노벨 작가들의 도전과도 같았던 소설들 중 < 나와 비행소녀 > 리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예전 작품들에서 이러한 시도가 있었던 것을 남기기위해 이 리뷰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 본문에 사용된 사진(자료 1-2)은 직접 제작되었습니다.

* email : sbsb991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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