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곳에 있으면 저절로 저도 멋있어 질 줄 알고, 다른 나라에서 한 학기 동안 교류수학을 했습니다. 멋져진 내 모습을 상상하며 지냈는데, 더 행복해 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인정하기 싫은 제 모습이었습니다.
현실을 떠나 이 멀리, 내가 그리던 곳에 왔는데도 행복하지 않을까? 나는 왜 살고 있는 걸까? 삶의 목표도 의미도 잃어버린 채 무기력하게 살던 중 한 작품이 생각났습니다.
바로 ‘죽음에 관하여’입니다. 꿋꿋이 무료 웹툰만 봐오던 저의 지갑을 연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죠.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죽을 위기에 처했거나 죽었을 때 신과 만납니다.
신은 가는 길도 심심한데 자신에게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친구, 가족, 애인 등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사고로 죽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끊어버리든, 병으로 죽든, 타인에 의해 죽든 우리 모두는 언젠간 죽습니다.
이렇게 죽음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우리에게 인정하기 싫은 이 진리를 일깨워주는 웹툰입니다.
당신은 죽음 앞에서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나요? 신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건가요?
전 행복이 어떤 거대한 무언가에서 나오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고.죽음이 언제나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삶을 포기하며 사는 게 아니라,오히려 긍정하며 되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죽음은 어디 있습니까?
혹시 너무나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진 않은지요?
(모든 그림은 네이버 웹툰 ‘죽음의 관하여’에서 가져왔습니다.)
Comments (1)
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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