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온다, 그들도 살아간다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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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온다, 그들도 살아간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official icon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온다, 그들도 살아간다

세상에는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마음이 아프다 못해 일상과 사회생활이 어려운 이들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1주일에 한두 번 내방하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는 어려운 심각한 수준이라면 정신병동에 입원을 권한다. 몸이 아파서 입원을 하게 되면 심각한 수준이구나 하지만 순순히 의사 말을 따라 병을 낫고자 하는데 마음이 아파 입원을 해야 하면 심각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이 든다. '내가 돌았단 말인가? 내 아이가 정신병자야?' 가히 충격적이 아닐 수가 없다. 혹시 방치하게 되면 더 심각한 지경에 빠져 타인을 해하거나 자신을 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정신병동은 미친 사람들의 집합소라는 편견, 한 번 들어가면 더 미쳐서 인생을 망치게 된다는 선입견, 분명 아픈 게 맞는데 입원한다 하여 치료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고정관념들이 정신병동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기괴한 곳을 흥미롭게 표현한 웹툰을 만났다. 정신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환자들을 만나 관찰하고 경험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정신병동에서 만나는 환자들의 상태는 일반인들이 뭉뚱그려 '미친 사람'으로 비친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행동들을 그들은 통제하지 못하고 마음껏 지른다. 감정은 널뛰기하고 에너지는 무기력하거나 넘치기도 한다.




정신병동 간호사답게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환자의 상태를 그림으로 묘사하고 상태를 설명해주니 정신병동의 삶이 기괴하다고만 생각하는 편견을 걷어낼 수 있다. 그들은 그저 아플 뿐이다. 마음이.




웹툰 상의 특이점이라면 주인공인 간호사 정시나만이 인간으로 묘사되고 다른 대상들은 동물로 표현된다. 의사 곰과 개구리 선배, 토끼 후배 간호사, 조증 환자 오리, 지적장애 환자 병아리, 조현병 환자는 거북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작화 때문에라도 표현이 격하거나 묘사가 적나라하더라도 거부감이 없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이상한 세계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우리네 세상의 한 부분일 뿐이라는 듯.




환자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다. 마음이 다치고 아파서 정신적인 문제로 번지게 된 이유 말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잘못된 사랑의 방식에 휘말려 견딜 수 없어서일 수도 있다. 남들은 그쯤의 상처를 견뎌낸다지만 누군가에게는 견딜 수 없는 것인 것이다.




그들은 상식으로 무장된 사회에서 '다르다, 이상하다'로 분류되는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다 한다. 이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세상천지 다 주변에 위험요소가 있어서 어쩌면 정신병동은 '기괴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기괴한 공간'이 아니라 '이상함이 용인되는 안전한 공간'일지도 모른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캐릭터와의 만남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웹툰 페이지를 넘기다가 주인공 시나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환자들을 대하고 간호사로서 직분을 다해야 할 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혼란과 갈등도 묘사가 된다. 작가의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있음에 대한 반증이다.




숙명 같은 것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을 보듬는 일은 액면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그 내면과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툭 던져지는 선배의 말 한마디로도 위로가 되거나 의지가 되기도 하겠다. 그렇게 인간적인 냄새가 다분히 나는 웹툰이 바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다. 작화야 아기자기하고 여백이 많지만 그 담담함 속에 정신병동의 직업군 역할들이 묘사되어 있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과정이라던가, 병동 안에서의 삶, 사회 복귀를 위한 과정들이 잘 담겨있다. 그래서 신뢰를 가지고 지치지 않고 이어볼 수 있게 된다.


누군가 마음이 아파서 정신과 약을 먹고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스스로에게 반문해 본다. 이상한 사람이다는 편견으로 거리를 둘 것인가. 아니, 그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에 부쳐서 약이라도 먹고 나으려 하는구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마음이 아파서 정신병동에 잠깐 입원했다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만큼 외로웠고 그만큼 상처받았는데 아픔을 치유하고 사회에 복귀하기 위해서 애를 썼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겠다. 웹툰 한편으로 선입견과 편견을 걷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줄평) 상식으로 무장된 사회에서 '다르다, 이상하다'로 분류된 사람들이 머물 '이상함이 요인되는 안전한 공간' 정신병동


장점

  • 생생한 직업적 경험담
  • 거부감없는 아기자기한 작화로 이질감 최소화
  • 여백 속에 느껴지는 인간미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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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앨리스
  • 작성자 : 착한앨리스
  • 작성일 : 2018/10/25 -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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