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역사 이야기 <의열:모던 레지스탕스>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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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모던 레지스탕스

마음이 아픈 역사 이야기 <의열:모던 레지스탕스>


의열:모던 레지스탕스

official icon 마음이 아픈 역사 이야기 <의열:모던 레지스탕스>

“주제는 오프닝에서부터 멋지고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 

- 패디 차예프스키(오스카상 각본상 3회 수상자)


<의열:모던 레지스탕스(이하 의열)>(유경원 글, 송영식 그림)의 첫 화는 영화의 오프닝 같다. 김원봉이란 자를 쫓는 일본 형사들. 하지만 현상수배 사진과 다른 얼굴. 신출귀몰, 김원봉은 누구인가? 이 만화의 시대는 조선의 일제강점기다. 김원봉을 잡기 위해 동원된 잠복 인원 가운데 구두닦이 조선인 어린이도 있다. 민족 간의 비극적인 설정. 아마도 쫓기는 건 독립운동가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의열>은 ‘의열단’을 조직한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항일 무장투쟁을 그린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예고하는 총격 장면. 그는 누구이고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영화 <밀정>을 봤다면 <의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사전문가로 인기를 끄는 설민석의 동영상 강의를 봤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동일 소재가 나오는 세 가지 표현매체에서 ‘웹툰으로’의 매력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첫 화에서 ‘늑대’가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제3대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호사스럽게 효창원(문효세자의 묘)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길 때, 시퍼런 불꽃을 일으키며 등장하는 늑대. <의열>의 작가가 등장시킨 늑대는 김원봉의 정체를 의미할 것이다. 늑대는 여우에 대비되어 음흉한 동물로 인식된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늑대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김원봉에 관해서도 작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그림체도 새롭지 않은가!


작품의 소재인 ‘의열단’은 조선 독립을 이루기 위한 항일 무장투쟁 단체였다. 조선 독립을 외쳤던 목소리는 여러 부류로 나뉘었다고 한다. 강대국의 힘을 빌어 국제여론의 지지를 받아 독립하자는 외교독립론과 산업과 교육을 부흥시켜 힘을 기르자는 실력양성론, 여기에 맞서 무력을 통해 독립을 이루자는 무장투쟁론이 있었는데, 의열단이 곧 무장투쟁론을 외친 단체였다. 매회 <의열>을 보면 화끈한 액션과 a총격전이 이어지는데, 이는 아마도 의열단의 성격을 말해주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의열단은 이념과 국적을 초월한 일류 단원들이 모여 활약했는데, 스파이 성격이 짙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최고봉은 김원봉이었으니......




이 작품은 3.1운동 이후 1920년대를 다룬다. 사이토 마코토의 문화정치, 그러니까 겉과 속이 다른 민족정신말살 정치가 뿌리내리는 때다. 일본의 안정적인 통치 속에서 자치권을 부여받자는 ‘자치론’이 대두되어, 이에 따르는 조선인이 많아졌다고 한다. 의열단이 보기에는 얼마나 광분할 일이었을까. 의열단의 폭탄이 장면 장면 터질 때면 속이 후련해지기도 한다. 100년의 시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 아직 1930년대 생 어르신이 생존해 계신 경우도 있다. 우리에게 먼 기억의 상처가 아닌 것이다. 뉴스를 보면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껄끄럽다. 정복을 위해 죄 없는 민간인을 죽인 전범을 신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일본 총리. 이런 시사점은 의열을 보는 내내 의열단의 승리를 응원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물론 나는 응원이 지겹지 않았다. 게다가 만화는 재밌다.




<의열>은 김원봉 뿐 아니라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을 성공한 김익상 등 당시 독립투사들의 활약도 그려진다. 주연급 조연인 셈이다. 오늘 이 순간에도 ‘친일’, ‘위안부’ 문제 등은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시대에 <의열>을 보자면, 최근 불거진 ‘건국절 논란’도 불편해진다. 헌법 전문에 있는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에 반하기 때문이다. 건국절은 결국,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친일파를 건국의 일꾼으로, 독립운동가를 외국인으로 만드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도 적잖은 독립투사들이 죽임을 당한다. 만화를 마음 아프게 보도록 만드는 저들은 너무도 괘심하다. 늑대가 달려가 물어야 할 판이다.


한줄평) 영화의 오프닝처럼 멋지고 명확하게 주제를 드러내는 오프닝을 보여주는 작품, 마음이 아픈 역사 이야기


장점

  • 멋진 오프닝
단점

  • 그림체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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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일
  • 작성자 : 새일
  • 작성일 : 2018/08/30 -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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