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어원 <니플헤임>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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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플헤임

‘안개’의 어원 <니플헤임>


니플헤임

official icon ‘안개’의 어원 <니플헤임>

흔히 북유럽 신화라고 불리는 노르드 신화는 아주 매력적인 소재다. 일단 신비감을 주는 이름들과 매력적인 장소와 인물들, 그리고 우주의 탄생과 시간을 다루는 거대한 스케일은 읽는 이들을 압도한다. 대표적인 현대적 리메이크 버전으로는 마블의 <토르> 시리즈가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문학작품과 이야기들에 영향을 준 북유럽 신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작품의 이름을 보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렌달 작가가 투믹스에서 연재중인 <니플헤임>이다.




“니플헤임”의 니플(Nifl)은 독일어의 ‘안개’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니플헤임은 ‘안개와 냉기의 땅’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르드 신화에서는 창세 이전부터 존재한 땅이라고 전해진다. 웹툰 <니플헤임>은 이 신화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다. 처음에는 베스트도전, 그 뒤에는 티테일과 폭스툰에서 연재를 하다가 이제 투믹스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부터 연재를 해왔던 만큼, 180화에 육박하는 긴 스토리가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그러나 노르드 신화에서 차용한 제목이 주는 무거운 분위기와 다르게 작품 자체는 스타일리쉬한 작화와 시원한 화풍으로, 내용에 비해 가벼운 분위기로 쉽게 읽힌다. 작품은 “지상”과 “지하”의 전쟁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지상과 지하는 원래 하나의 세계였지만 무익한 전쟁을 반복했고, 그 결과 결계를 만들어 분리해두고 있었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선지 결계에 구멍이 생겨 그 틈으로 지상이 지하를 침략해오고 있다.


1차 대전 이후 90년 뒤, 2차 대전이 일어났지만 지하는 수비에 성공했고, 그로부터 6년 후 지상의 폭군 ‘우라라’는 지하와 3차대전을 전제로 한 게임을 제안하는 것이 작품의 시작이다. 과학기술이 등장하지만, 마법사와 악마, 언데드와 요정은 물론 인형 등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는 판타지 작품이다. 과학의 지상과 마법의 지하가 맞붙는 전쟁은 여러가지 메타포가 녹아있어 독자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가벼운 판타지로 읽기에도 좋고, 캐릭터별로 머리스타일에 텍스쳐를 별도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파고들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지만 지나치게 전개가 느리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독자로서 아쉬운 점이다. 각 에피소드별로 눈에 띄는 연출이 눈을 즐겁게 하지만,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연재 작품의 힘을 떨어지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거대서사를 다루는 판타지 작품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다. 수많은 종족과 등장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에, 읽는 도중에는 이야기가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매주 기다리면서 보기엔 독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니플헤임>은 독자의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으나 분명 거대서사를 다루는 판타지로서는 훌륭한 작품이다. 지상과 지하, 그리고 다양한 종족들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충분히 즐길거리가 넘치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매 회차 눈이 즐거운 작화와 빛나는 연출은 읽는 이들의 즐거움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줄평) 어둠의 땅에서 펼쳐지는 세계를 구하기 위한 전투. 노르드 신화의 이름을 땄지만, 생각보다 밝은 판타지다.


장점

  • 스타일리쉬한 작화
  • 어두운 세계관과 밝은 분위기의 대비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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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봄
  • 작성자 : 푸른봄
  • 작성일 : 2018/07/23 - 01:42
  • 소개글
만화를 좋아합니다.
때문에 웹투니스타를 시작했고, 어쩌다보니 평론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화 평론과 만화계 전반에 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문의 : webtooni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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