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도 미련스러운 추억에 대하여 <애매하게, 또> - WIIZM WEBTOON (WEBTOON INSIGHT)
Scroll down
애매하게 또

지겹게도 미련스러운 추억에 대하여 <애매하게, 또>


애매하게 또

official icon 지겹게도 미련스러운 추억에 대하여 <애매하게, 또>

좋은 추억이든 악몽이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졌든 아니든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상처받는 일 또한 으레 있기 마련이죠. 그렇기에 학창시절의 말랑말랑한 감정을 다룬 로맨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즈덤 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저스툰에도 고등학생들의 로맨스를 다룬 <애매하게, 또>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째 연재 중에 있습니다.




미국으로 돌연 떠났던 세혁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이나의 결혼소식을 듣고서 입국했던 것이죠. 세혁은 복잡한 감정을 품은 채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우연치 않게 이나를 만나며 8년 전 이나와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됩니다.

<애매하게, 또>는 현재에 이야기로 문을 연 후 세혁과 이나의 내면 이야기를 비추고, 곧바로 그들의 8년 전으로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둘 사이 애증의 관계를 그려내며 극을 이끌어가는, 아주 익숙한 하이틴 로맨스입니다. 이런 <애매하게, 또>에 강력한 매력을 부여하는 것은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화입니다. 언뜻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애매하게, 또>의 독특한 작화는 산뜻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전하는 작품의 향과 묘하게 조화이룹니다. 보통의 로맨스물이 가지고 있는 경쾌하고 밝은 색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죠. 언뜻 보기에 높고, 밝고, 선명한 채도의 이야기를 차분하고 낮은 채도의 색으로 보여주는 <애매하게, 또>의 향취는 독자들을 잡아두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만약 <애매하게, 또>가 가진 작화가 이런 묘한 독특함에만 집중했다면 이질감이 더 강했을 겁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여남캐릭터들의 비주얼은 잘생긴 걸 좋아하는 인간 본연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킵니다. 대세 아이돌의 맴버가 그대로 캐릭터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은 <애매하게, 또>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저채도의 색감과 매력이 넘치는 드로잉에 더해 <애매하게, 또>를 완성 시키는 것은 바로 익숙함입니다. 대부분 알고 봐왔던 하이틴 로맨스의 틀에서 이 작품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적절한 호흡과 4명의 캐릭터 배치, 개그 컷의 사용으로 장르가 가진 익숙함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해당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충분히 성공적입니다. 이런 안정적인 구조에 한국의 학교에서 보여지는 익숙한 혹은 부당한 풍경들이 감칠맛을 더 하며 작품을 이끌어 갑니다. 충분히 다음화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과거로의 추억을 담은 작품이고 학창시절을 다룬 작품인 만큼 <애매하게, 또>는 긴 호흡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세혁과 이나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사건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진행되고 다른 인물들의 속사정이 빠른 호흡으로 흥미롭게 펼쳐지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추억이 얼마나 아팠고 또 얼마나 빛이 났는지, 또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지 기대가 크네요. 날씨가 따스해져 오히려 마음이 추워지기도 하는 요즘, 시작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한줄평) 과거로의 추억을 담은 작품이고 학창시절을 다룬 작품인 만큼 <애매하게, 또>는 긴 호흡을 보여줍니다. 날씨가 따스해져 오히려 마음이 추워지기도 하는 요즘, 시작하기 좋은 작품입니다.


장점

  • 주인공에게도 독자에게도 추억은 힘이 세다.
단점

  • 하이틴 로맨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화하기 힘들수도.
0 0
이미 추천하셨거나, 로그인 하지 않으셨습니다.
김 태웅
  • 작성자 : 김 태웅
  • 작성일 : 2018/04/16 - 03:10
  • 소개글
아직 등록된 프로필과 이미지가 없습니다.

0 Comments

소셜 댓글 SNS COMMENTS